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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X, 홍콩서 자오 우키 특별전 ‘끝없는 대화’ 개최… 3월 6일부터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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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기자

승인 : 2026. 03. 05. 09:00

자오 우키와 동서양 거장들이 펼치는 전후 시대 동서양 미술의 교차점을 조명

미술 경매사 필립스의 전시 플랫폼 필립스 X(PhillipsX)가 오는 6일부터 29일까지 홍콩 아시아 본사에서 ‘자오 우키: 끝없는 대화(Zao Wou-Ki: Infinite Dialogues)’ 전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중국 출신 프랑스 화가 자오 우키(1920~2013)의 약 70년에 걸친 창작 세계를 조망하는 자리로, 회화와 종이 작품,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한스 아르퉁, 조르주 마티유, 샘 프랜시스, 장 폴 리오펠 등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구성돼 전후 시기 동서양 미술 교류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1920년 베이징에서 태어난 자오 우키는 1940년대 후반 프랑스로 이주한 이후 국제 미술계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1951년 파리 갤러리 피에르에서 열린 전시를 계기로 마리아 헬레나 비에이라 다 실바, 조르주 마티유, 장 폴 리오펠 등과 교류하며 독자적인 추상 회화 언어를 발전시켰다.


이후 시인 앙리 미쇼와 갤러리스트 피에르 로엡, 뉴욕 딜러 샘 쿠츠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활동 범위를 넓혔다. 특히 샘 쿠츠는 1957년부터 자오 우키 작품을 전속으로 다루며 작가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이러한 예술가와 기획자 간의 교류는 이번 전시의 주요 맥락을 형성한다.


전시에는 작가의 작업 변화를 보여주는 주요 작품들도 포함된다.


1953년작 Retour de pêche 는 정물 중심의 초기 작업에서 추상으로 전환되던 시기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송나라 화가 마원의 수묵화 전통을 연상시키는 선적 표현이 특징이다.


또 다른 작품  Les Attiseurs 는 고대 중국 갑골문에서 영감을 받은 추상적 기호가 화면을 구성하는 초기 완전 추상기의 사례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갤러리 드 프랑스와 자오 우키가 30년간 협업하게 되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후기 작품인 Le vert caresse l’orange(2005)도 전시에 포함된다. 이 작품은 2023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자오 우키 탄생 100주년 회고전 ‘길은 무한하다’에서도 소개됐으며 인상주의적 기법과 작가의 1980년대 화풍이 결합된 특징을 보인다.


이와 함께 자오 우키의 동료이자 캐나다 화가인 장 폴 리오펠의 Vol de Chute도 이번 전시에서 시장에 처음 공개된다. 해당 작품은 몬트리올(1963), 토론토(1971), 뉴욕(2005) 등에서 전시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는 홍콩 M+ 뮤지엄에서 열리는 ‘자오 우키: 판화의 거장(Zao Wou-Ki: Master of Printmaking)’ 전시와 같은 시기에 진행된다. 필립스 X 측은 두 전시를 통해 자오 우키의 다양한 매체 작업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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