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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75%’ 팬데믹 후보 확산에…질병청, 니파바이러스 대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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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6. 03. 05. 16:46

동물모델 효력평가·GMP 생산 공정 확립 추진
2029~2030년 임상 1상 시험 후 백신 확보 목표
지난해 9월 첫 1급 감염병 지정에 진단검사 구축
질병청장 "국내 기업 협력 확대로 선제 대응 고도화"
니파바이러스/그래픽=박종규 기자
최대 75%의 치명률을 지닌 니파바이러스의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백신 개발에 착수하며 방역 역량을 고도화한다. 앞서 1급 감염병 지정과 진단검사 시스템 확립 등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 질병청은 이번 백신 개발로 잠재적인 팬데믹 위험에 선제적인 대응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니파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동물모델 효력평가와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생산 공정 확립을 추진 중에 있다. 2027~2028년에는 안전성 평가를, 이후 2년간 임상 1상 시험 등의 절차를 거쳐 국산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별도의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니파바이러스는 최근 동남아와 인도 등 아시아 등지에서 확산세를 보이는 등 차기 엔데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4년 니파바이러스의 위험성에 주목,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병원체로 분류하기도 했다. 특히 연초부터 인도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나타난 데 이어 방글라데시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국내 감염 사례는 없지만,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와 인접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오가는 관광객이 적지 않아 방역 체계의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니파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곳이 말레이시아인데다 과거 싱가포르와 필리핀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를 1급 법정감염병에 지정하며 본격적인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는 2020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편 이후 첫 1급 법정감염병 지정으로, 질병 발생 시 즉시 신고 및 음압 격리 필요 대상이 된 것이다.

이어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 관리지역을 지정했으며 바이러스 국내 유입을 대비해 유전자 검출 검사법을 통한 진단검사 시스템을 수립해둔 상태다.

니파바이러스 대응 체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던 질병청은 이번 백신 개발 추진으로 실질적인 방역 자원 확보에도 나서게 됐다. 질병청은 이미 확보한 백신 후보물질과 국내 기업의 기술 역량을 활용해 면역증강제 플랫폼,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을 적용한 백신 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질병청은 니파바이러스는 물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종 질병에 대한 방역 역량을 갖추기 위해 제약업계와의 협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앞으로도 국내 기업 등과 협력을 확대해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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