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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성별간 임금 격차 최대 6900만원…한화생명선 女차장이 더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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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3. 05. 18:03

정규직 기준 1000만~2000만원 차이
신한라이프 관리자급도 여성 보수 우위
ChatGPT Image 2026년 3월 5일 오후 04_28_54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올해부터 금융사 임직원의 성별·직급에 따른 평균 보수액이 공시됐다. 주요 보험사의 남녀 직원 간 평균 임금 격차는 최대 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직 등을 제외한 정규직 직원 기준으로는 1000만~20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업계 전반적으로 남성 직원의 평균 임금이 높은 현상이 지속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의 경우 일부 직급에서 여성 직원이 더 많은 보수를 받는 특색을 나타냈다. 성별 간 임금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인데, 업무 평가에 따라 보수 변동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보험사의 성별 간 평균 임금 차이는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69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격차가 큰 곳은 DB손해보험으로 남성(1억4300만원)과 여성(7400만원)의 임금 격차는 6900만원이었다. 다만 다이렉트영업, 기타 직급을 제외한 P직급(수석)과 A직급(책임)을 살펴보면 남녀 직원의 임금 격차는 400만~1100만원 수준이다.

이어 KB손해보험의 남성(1억4000만원)과 여성(9000만원)의 임금 격차는 5000만원이었다. KB손보 역시 전문직군과 기타 직급을 제외한 관리자·실무자의 임금 격차는 1000만~2000만원 수준으로 줄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아직 지난해 보수액을 공시하지 않았다. 2024년 기준으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남성 임직원 평균 보수액은 1억7000만원으로 여성 임직원(1억1000만원)과 6000만원 차이가 났다.

삼성생명의 경우 임원을 제외한 간부급 남성이 1억8000만원, 여성이 1억6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2000만원 차이가 나타났다. 사원급은 남성 1억원, 여성 9000만원으로 1000만원 격차가 있었다. 삼성화재 역시 간부급 남성이 1억8000만원, 여성이 1억6000만원으로 2000만원의 차이를 보였고, 사원급은 남성 1억1000만원, 여성 1억원으로 1000만원 차이가 나타났다.

현대해상도 지난해 보수액을 공시하지 않은 상태다. 2024년 기준으로는 남성(1억4000만원)과 여성(8000만원) 직원의 임금 격차는 6000만원 수준이었다. 기타 직급을 제외할 경우 임금 격차는 1000만~20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눈에 띄는 곳은 한화생명이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남성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3000만원, 여성의 경우 1억원으로 집계됐다.

직급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차장, 대리, 사원 직급에서는 여성 직원의 평균 보수가 남성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장급 여성의 평균 보수는 1억4000만원으로 남성(1억3000만원)보다 1000만원 높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차장급부터는 연봉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성별 등 특별한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리급과 사원급에서도 여성 직원이 남성보다 1000만원 많은 보수를 받았다. 반면 부장·과장 직급의 평균 보수는 각각 1억6000만원, 1억2000만원으로 남성·여성 직원의 차이가 없었다. 대리·사원급에서 여성 직원의 보수가 많은 배경으로는 과거 고졸·초대졸 직원들이 장기근속 후 직종 전환을 한 영향이 크다.

신한라이프 역시 전체 임직원 평균 보수에서는 남성(1억4200만원)이 여성(1억1300만원)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리자급 여성 직원이 남성(1억7300만원)보다 많은 1억7900만원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관리자급 보수 차이는 성별과 무관하게 업무 평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성별 간 보수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으로 직군 분포, 근속연수 차이 등을 꼽는다. 또한 과거 남성 중심의 채용이 이뤄졌던 만큼 고연차 직원 중 남성 비중이 높다는 점도 보수 격차를 키우는 요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고직급, 고연령의 남성 직원이 많아 임금 격차가 있었다"며 "최근에는 여성 리더들이 늘고 있어서 성별 간 임금 격차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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