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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 머리카락만큼 이웃사랑도 길어지길”…해군 이은주 상사 가족의 ‘2m’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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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6. 03. 05. 17:08

해군 8전단 이은주 상사, 세쌍둥이 딸들과 함께 소아암 환아 위해 모발 기부
"전우들에게 받은 사랑, 사회로 환원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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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8전투훈련단 소속 이은주 상사와 세쌍둥이 딸(왼쪽부터) 장유진, 장은진, 장소진 양이 지난달 26일 8전단 본부 앞에서 소아암 아동 돕기를 위한 머리카락 기부를 앞두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군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해군 부사관이 세쌍둥이 딸들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나눔을 실천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군 제8전투훈련단 소속 이은주(37) 상사는 다섯 살 세쌍둥이 딸(은진·유진·소진)과 함께 그동안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을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어머나 운동본부'에 최근 기부했다. 이번에 기부한 모발은 이 상사와 세쌍둥이가 지난 1년 6개월간 기른 각각 25㎝ 머리카락으로, 총 1m에 달한다.

이 상사의 모발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상사는 2020년 세쌍둥이를 임신했을 당시, 항암치료로 인해 탈모로 고통받는 소아암 환아들의 소식을 접했다. 이 상사는 곧 태어날 아이들의 엄마로서 남다른 책임감을 느껴 출산 후인 2022년 처음 기부했다.

이 상사의 선행은 아이들의 동참으로 이어졌다. 세쌍둥이 딸들은 이 상사와 함께 2024년 동반 기부(1m 5㎝)했다. 다섯 살이 된 세쌍둥이들도 자신들의 머리카락이 아픈 친구들에게 가발이 되어 전달된다는 의미를 이해하고 기쁜 마음으로 동참한다고 이 상사는 전했다.

이 상사는 "군 생활을 하며 전우들에게 받은 큰 사랑을 우리 사회에 환원하고 싶었다"며 "우리 아이들의 머리카락이 자라는 만큼 이웃을 향한 사랑의 길이도 길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맏딸 은진양은 "멋진 엄마랑 함께 기부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머리를 잘 길러서 아픈 친구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이 상사는 2012년 해군 부사관(전탐 특기) 235기로 임관해 구축함 왕건함(DDH-Ⅱ·4400t급),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DDG·7600t급)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해군 제8전투훈련단 예비전력관리전대에서 동원계획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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