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SSF_개막공연_SNS22 | 0 | | 2025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개막공연 모습.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사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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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을 알리는 대표 클래식 축제인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올해도 실내악의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을 찾는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축제는 '모차르트와 영재들(Mozart and Prodigies)'을 주제로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3일까지 13일간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공연은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아트스페이스3 등에서 총 13회 진행된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국내외 음악가 82명이 참여해 실내악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2006년 시작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매년 4~5월 서울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실내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실내악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대중에게 보다 친숙한 음악 경험을 제공해왔으며, 현재 서울문화재단이 선정한 '서울대표예술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다양한 국적과 세대의 음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구조로, 젊은 연주자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점도 특징이다.
 | 16_대니 구 Danny Koo (2) ⓒSangwook Lee | 0 | | 올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 참여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사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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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의 중심에는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있다. 2026년이 그의 탄생 27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축제는 모차르트 작품을 중심으로 '천재성'과 '음악적 시작'이라는 주제를 입체적으로 탐구한다. 단순히 모차르트 음악만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음악가들과 그 영향을 이어받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함께 조명하는 방식이다.
또 하나의 축은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이다. 축제는 이를 기념해 프랑스 음악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세 차례 공연을 마련했다. 개막 공연 '프랑스의 영재들'을 시작으로 4월 30일 '최고 중의 최고', 5월 3일 폐막 공연 '프랑스 1886'까지 이어지며 양국의 음악적 교류와 전통을 기념한다.
개막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현악 5중주와 함께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이 연주된다. 어린 시절 '프랑스의 모차르트'로 불렸던 생상스와 파리 음악원에 10세에 입학한 드뷔시 등 천재 음악가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4월 22일 공연에서는 모차르트가 다섯 살에 작곡한 작품을 비롯해 베토벤, 슈베르트, 도흐나니의 작품번호 1번을 통해 작곡가들의 첫걸음을 살펴본다.
 | 50_로망 귀요 Romain Guyot | 0 | | 클라리네티스트 로망 귀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사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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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프로그램은 다양한 주제로 확장된다. '늦게 피어난 꽃들' 공연에서는 하이든과 드보르자크처럼 비교적 늦게 명성을 얻은 작곡가들을 조명하고, '헌정음악회'에서는 특정 인물에게 바친 작품들을 모아 들려준다. '모스틀리 모차르트'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주요 실내악 작품이 중심을 이루며, '메이드 인 USA' 공연에서는 미국 작곡가들의 음악 세계를 탐구한다.
실내악의 다양한 형식도 프로그램 전반에 반영됐다. '세레나데와 디베르티멘토' 공연에서는 여흥과 연회를 위해 만들어진 음악의 전통을 살펴보고, '모차르트의 황태자' 공연에서는 멘델스존 등 낭만주의 작곡가들이 이어받은 고전적 전통을 조명한다. 5월 1일 공연에서는 실내악의 꽃으로 불리는 5중주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5월 2일 열리는 '가족음악회: 영재들'이다. 평균 연령 15세의 젊은 연주자들이 참여해 선배 음악가들과 함께 실내악 무대를 꾸민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첼리스트 김정아, 클라리네티스트 이도영, 피아니스트 이주언 등이 참여하며, 젊은 연주자들이 경험 많은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세대 간 협연이 이뤄진다. 단순한 기량 과시가 아니라 실내악을 통한 음악적 전승과 교육적 의미를 강조한 프로그램이다.
 | 60_신박듀오 Piano Dou ShinPark (2) | 0 | | 신박듀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사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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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규모도 역대급이다. 올해는 예술감독을 포함해 총 82명의 음악가가 참여한다. 피아니스트 김영호와 비올리스트 김상진 등 축제의 오랜 동반자들이 다시 무대에 서며, 강승민, 문태국, 한수진, 대니 구, 문지영, 김다미 등 국내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또 클라리네티스트 로망 귀요, 오보이스트 올리비에 두아즈, 호르니스트 에르베 줄랭 등 세계적인 관악 연주자들도 참여해 무대의 깊이를 더한다.
실내악 팀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아레테 콰르텟, 리수스 콰르텟, 신박듀오 등 국내 실내악 팀들이 참여해 각기 다른 색채의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는 공연 외에도 시민과 가까이 만나는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매년 열리는 프린지 페스티벌은 축제 개막 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며, 젊은 음악가와 시민 실내악단이 참여해 무료 공연을 펼친다. 이를 통해 실내악의 매력을 보다 넓은 관객에게 알리는 것이 목표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모차르트는 모든 음악가들에게 영원한 영감의 원천이자 기준이 되는 작곡가"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천재들의 번뜩이는 영감과 그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 노력했던 음악가들의 열정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01_강동석 Dong-Suk Kang | 0 | | 강동석 예술감독.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사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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