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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2.0% ↑…유가 위기에 상승폭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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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6. 03. 06. 11:18

2월 물가지수 118.4…반년 연속 2%대 상승
설 연휴 영향에 서비스·축산물 물가 올라
석유류 2.4% 하락…중동 영향 미반영치
유가 변동성에 '최고가격 지정제' 등 조치 단행
자료=연합, 국가데이터처 / 그래픽=박종규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정부가 중동 상황이 미칠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그 동안 물가 상승의 주 요인이었던 석유 물가가 지난달 하락, 전체 물가의 상승세를 낮췄지만 중동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 국가데이처의 '2026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한 118.40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9월 2.1%의 상승률을 보인 이후 6개월 연속 2%대의 오름세가 이어지게 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개인서비스 물가가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인 3.5%를 기록했고, 농축수산물은 1.7% 상승했다. 축산물은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인 6.0%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8% 상승했다.

석유류는 2.4% 하락하며 지난달 물가 상승치를 떨어뜨렸다. 다만 지난달 말 미국과 이란 공습으로 인한 중동 상황의 여파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류는 하락 전환됐으나 개인서비스의 경우, 설 연휴 영향으로 인해서 여행·숙박 관련 품목이 크게 상승했다"며 "또 도축 마릿수 감소 및 명절 수요가 증가한 축산물 등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축산물 및 서비스 물가의 상승에도 그간 물가 상승을 주도해온 석유류가 하락했지만, 중동 상황으로 유가 불안정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공습 직후 3~4일간 휘발윳값이 급등하는 등 국제 정세의 여파가 나타나면서다.

특히 5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3년 7개월만에 1800원을 돌파한 동시에 경유 평균가 또한 하루새 111원 오르며 3년 3개월만에 1800원을 넘어섰다. 서울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 평균가 모두 19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국내 물가에 적잖인 영향을 미치는 유가의 변동성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임시국무회의를 통해 휘발유 가격에 대한 '최고가격 지정제' 시행을 지시했으며 산업부에서도 같은 날 오후 3시를 기해 원유와 가스에 대한 '관심' 단계의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향후 지정학적 요인,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최근 중동 상황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석유류 가격·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석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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