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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홀딩스, 주력 자회사 지분율 3.7%p 쑥…“지배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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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3. 06. 15:16

'주가 부양·승계 대비' 두 마리 토끼
주가누르기방지법 앞둔 선제 조치
"JFE와 관계 공고…협력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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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 페럼타워./동국홀딩스
동국제강그룹 지주사 동국홀딩스가 200억원을 들여 핵심 자회사 지분을 추가 확보한다. 경영안정성 제고와 지배력 강화 차원이다. 업계에선 향후 승계 구도와 맞물린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룹 상장사 주식이 지금과 같은 저평가 상태에 머문다면, 일명 '주가누르기방지법'이 현실화 할 시 승계 부담이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동국홀딩스는 다음달 9일 JFE스틸인터내셔널유럽으로부터 동국제강 주식 183만9008주와 동국씨엠 주식 110만8366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취득 금액은 약 226억원이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동국홀딩스의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지분율은 각각 33.6%에서 37.31%로 3.71%포인트(p) 확대된다

동국홀딩스는 그룹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사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각각 열연과 냉연 사업을 도맡는 주력 계열사다.

동국홀딩스는 이번 지분 취득은 안정적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주사의 지배력을 강화해 경영 안정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철강 업황 둔화로 저평가된 회사 가치를 회복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동국제강그룹 세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약 9300억원으로 1조원에 못 미친다. 동국홀딩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3분기 기준 0.17배로 심각한 저평가 상태다. 동국제강 역시 지난해 4분기 기준 PBR이 0.25배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일각에선 동국제강그룹이 '주가누르기방지법' 도입을 앞두고, 승계를 위한 선제 조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여당 주도로 논의되고 있는 주가누르기방지법은 저평가된 상장사에 대해 PBR 0.8배 기준으로 상속·증여세를 부과하는 법안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된다면 동국홀딩스의 시가가 9000원임을 고려했을 때 상속증여세의 기준가격은 약 4만2000원으로 뛸 수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현재 장세주 회장이 오너 3세 체제를 이끌고 있으며, 향후 4세 체제를 열기 위해선 대규모 지분 승계가 필수적이다. 동국홀딩스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장세주 회장이 32.54%를 갖고 동생 장세욱 부회장이 20.94%를 보유해 나란히 1,2대 주주에 올라있다. 반면 장 회장의 장남인 4세 장선익 전무의 지분율은 2.5%에 불과하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안정성 강화의 일환으로 자회사 지분을 대량 확보했다"면서 "JFE스틸 자회사인 JFE스틸인터내셔널유럽은 여전히 동국제강 지분율 5%가 넘는 주요 주주로서 공고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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