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회선도 2만여건 증가 그쳐
통신3사 마케팅 경쟁 여파에 가입자 유치 난항
수익성 악화에 신규 요금제 및 프로모션도 소극적
|
6일 LG헬로비전 실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알뜰폰 사업 매출은 1567억원으로, 전년(1561억원) 대비 0.4% 증가했다. 알뜰폰 사업은 LG헬로비전 전체 매출에서 10%대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먹거리다.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 망을 임차해 알뜰폰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최근 가입자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이렇다 할 실적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LG헬로비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알뜰폰 가입회선은 77만여건(사물인터넷 포함)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여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통신업계 해킹 사태로 번호이동 수요가 크게 늘어나긴 했지만, 통신3사가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가입자 유치에 나서면서 반사수혜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모회사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이동통신 가입회선이 전년(2036만여건) 대비 6.6% 증가한 2170만여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동통신 매출은 6조6671억원으로, 전년(6조4275억원)과 비교해 4% 가까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해킹 여파가 적었던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면서 알뜰폰 번호이동 수요의 상당부분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면서 신규 요금제 출시나 프로모션 등에 소극적이었던 점도 알뜰폰 사업 부진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LG헬로비전은 주력인 유료방송 사업의 성장 정체 등에 따라 2023년 4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지난 2년간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말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보상을 담은 신규 요금제 출시를 제외하면 알뜰폰 요금제 구성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없었다.
회사 측은 다음주 '갤럭시S26' 시리즈 정식 출시를 겨냥한 신규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올해 알뜰폰 가입자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헬로비전은 갤럭시S26 시리즈 구매 후 자사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 전원에게 3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생활밀착형 쿠폰을 제공하는 '쿠폰팩' 요금제 가입 시 12만원 상당의 쿠폰팩을 추가로 제공한다. AI를 통해 가입 편의성도 한층 높였다.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조건을 설정하면 AI가 맞춤형 요금제는 물론, 실사용 후기까지 요약해 알려준다.
다만 통신3사와의 마케팅 경쟁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올해 초 위약금 면제 조치에 따라 상당수 가입자를 뺏긴 KT를 중심으로, 통신3사의 대규모 스마트폰 지원금 투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워야 하는 알뜰폰 특성상 프로모션 형식의 저가 요금제나 특정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는 요금제 다양화 등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