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데이터 개방해 전장 AI 공동 개발
대학·기업·군이 한 팀… “전장 AI 공동 개발”
“국방 AI 경쟁, 결국 데이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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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이 보유한 방대한 국방데이터를 민간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는 '민·군 협력형 국방 AI 생태계' 구축 작업이 본격화된다. 전장 정보·감시·지휘체계 등 군이 축적해온 데이터 자산을 민간과 제한적으로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전형 군 AI 기술을 공동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6일 이두희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국방데이터·인공지능위원회를 열고 국방데이터 활용 확대와 민·군 협력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합동참모본부, 각 군 본부, 방위사업청, 국방 연구기관 등 관계기관 주요 직위자 약 30명이 참석했다.
국방부는 이번 위원회를 계기로 군이 보유한 데이터와 민간 AI 기술을 결합하는 협력 구조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용산·판교·대전·부산… '군·산·학 협력센터' 5곳 구축
이번 계획의 핵심은 군과 민간이 함께 AI 기술을 개발하는 '군·산·학 협력센터' 구축이다.
국방부는 센터를 △ 서울 용산(합동참모본부), △ 양재(공군), △판교(육군), △대전(육군), △부산(해군·해병대)등 전국 5개 거점에 설치하기로 했다.
각 센터는 민간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군이 함께 참여하는 AI 공동 연구개발 거점으로 운영된다.
특히 센터에는 최신 GPU 서버 등 AI 개발 장비가 설치되고, 군 데이터와 민간 연구를 연결하는 실무형 AI 개발 환경이 구축된다.
또 군과 민간이 공동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이 통제된 '안심존(Secure Zone)'도 마련될 예정이다.
대학·기업·군이 한 팀… "전장 AI 공동 개발"
협력센터 운영은 대학이 주관기관을 맡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각 군, 대학, 지자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소규모 연구그룹 단위 협력 구조도 구축된다.
이를 통해 군이 필요로 하는 기술 분야에 대해 군 인력과 민간 AI 전문가가 공동으로 연구 과제를 기획하고 실험적 AI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 센터를 군 AI 인재 양성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군 장병과 연구 인력이 민간 AI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에 참여하면서 현장형 군 AI 인재를 육성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국방데이터 목록 공개… "AI 개발 길 열어준다"
국방부는 민간의 AI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방데이터 카탈로그'도 시범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민간에서는 군이 어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기 어려워 AI 기술 제안 자체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군이 보유한 데이터 가운데 민간 활용 가능성이 있는 데이터를 선별해 데이터 목록·종류·속성 등을 정리한 카탈로그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업과 연구기관이 AI 기술 개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군사 보안과 직결되는 정보는 제외되며, 국방부는 향후 민간 수요 조사와 보안 검토를 거쳐 데이터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 AI 경쟁, 결국 데이터 경쟁"
군 안팎에서는 이번 정책을 한국형 국방 AI 체계 구축의 출발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 전쟁에서 AI는 정찰·감시·표적 식별·전장 분석·지휘결심 지원 등 거의 모든 군사 영역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AI 기술 경쟁력은 데이터와 민간 기술력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군 단독 개발 방식으로는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민간의 발전된 인공지능 기술을 국방 분야에 신속히 적용하기 위해서는 국방데이터에 대한 민간 접근성 향상이 필수적"이라며
"군과 민간이 지속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AI 기술 경쟁은 사실상 데이터 경쟁"이라며 "군이 보유한 데이터와 민간 혁신 기술이 결합할 경우 한국형 국방 AI 역량은 빠르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