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웨일즈 '알렉스 홀' 쐐기 솔로포
2경기 동안 '단 1실점', 짠물 투구
투수력 아낀 호주, 9일 한국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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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 체코에겐 단 1점만 내줬다. 2경기 1실점으로 마운드와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으로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호주전이 사실상 2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호주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 랭킹 기준 11위로 조별리그 통과 전력으로 평가 받지 못했다. 하지만 랭킹 2위 대만을 영봉승으로 잡고 체코마저 잠재우면서 초반 2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2023년 WBC 대회에서도 한국과의 첫 경기를 잡고 2라운드 토너먼트인 8강에 오른 바 있다.
체코는 경기 내내 안타를 산발적으로 뽑았지만 득점권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체코 대표팀은 야구가 본업인 몇몇 선수를 빼면 본업이 따로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런 체코 대표팀은 WBC 등 국제 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WBC 1라운드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은 15위다. 지난 K-시리즈에선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 등 야심차게 대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2연패로 사실상 8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
체코는 경기 초반 선제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탔다. 2회말 체코는 마르틴 세르벤카의 2루타와 마레크 클루프의 볼넷을 묶어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타자 마르틴 무지크는 외야 뜬공으로 주자들을 2, 3루로 보냈다.
뒤 이어 보이텍 멘시크가 외야 뜬공으로 타점을 올렸다. 체코는 1-0으로 앞서 나가긴 했지만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호주가 곧바로 반격했다. 체코는 내야 실책으로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2사 1, 2루 찬스를 내줬다. 커티스 미드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쓰리런포를 날렸다.
호주는 9회까지 3-1 리드를 유지하며 2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중간중간 체코 타선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계투진이 체코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체코는 8회 상대 외야 실책으로 무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컸다. 승부처에서 연달아 더블플레이가 나오며 맥이 끊겼다.
위기를 벗어난 호주는 9회초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번 시즌 울산 웨일즈에 입단한 알렉스 홀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작성했다. 1사 3루 기회에선 로비 퍼킨스가 우익수 앞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볼넷 등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호주는 빅이닝을 노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유망주 전체 1위 트래비스 바자나의 외야 뜬공에 이은 태그업으로 홈으로 내달리던 주자는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당초 세이프로 판정됐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결과가 뒤집혔다.
체코는 마지막 9회에도 누상에 주자를 내보내며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득점하지 못하고 패했다. 호주는 효과적인 땅볼 유도로 체코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호주 선발 조시 헨드릭슨은 3이닝 동안 45개 공을 던지며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피안타 2개, 탈삼진 2개, 1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투구수 50개를 넘지 않아 이틀 후 일본전에도 출전할 수 있다.
◇'화끈한 방망이' 자랑한 한국·호주… '투수 싸움'으로 승부 갈린다
탄탄한 전력을 증명한 호주는 하루 쉬고 8일 일본전을 대비한다. 호주는 마운드 소모를 최소화한 만큼 일본전보다 9일 한국전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7~8일 일본·대만과의 경기에서 최대한 투구수를 조절하고 마지막 호주와의 일전에 나서야 하는 분위기다.
한국은 체코전에서 터진 타격 흐름도 이어가야 한다. 전날 체코에게 4홈런을 뽑아낸 한국과 홈런 4방으로 2경기를 가져온 호주의 타격전도 관전 포인트다. 그만큼 핵심 투수를 아끼며 얼마나 제 콘디션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남은 경기에서의 마운드 운용이 더 중요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