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HD현대일렉, 美생산능력 50% 확대…현지 변압기 시장 강자 입지 굳힌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08010001987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3. 08. 16:48

6일 미국서 제2공장 기공식 개최
업계 첫 현지 생산법인 설립 후 투자 지속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왼쪽 네번째부터), 이준호 애틀랜타 총영사, 조석 HD현대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에서 북미 생산법인의 제2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 생산기지 증설에 나섰다. 미국 내 전력망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데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특히 이번 증설로 북미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50% 확대해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8일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위치한 북미 생산법인(HD Hyundai Power Transformers USA)에서 제2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2공장은 북미 생산법인 부지 내 2만9000㎡(약 8800평)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약 2억 달러를 투자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50% 확대한다.

미국 내 초고압 송전망 구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765kV급 초고압 변압기 시험·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장 준공 이후 연간 약 2000억 원 규모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북미 전력기기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재생에너지 확대, AI 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북미 변압기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81억 달러에서 2034년 371억 달러로 연평균 7.3%의 성장률을 보여줄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시장 흐름에 대응해 일찌감치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해 왔다. HD현대일렉트릭 북미 생산법인은 2011년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로 설립된 미국 현지 변압기 생산공장으로, 미국 내 최대 전력변압기 생산시설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법인 설립 당시 626억원을 투입했고 2018년 537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 공간을 확보했다. 2023년에는 183억원을 투입해 변압기 전용 보관장을 증축하는 등 현지 투자를 이어왔다. 이러한 생산 기반은 공급 리드타임 단축과 고객 대응력 제고로 이어져 북미 시장에서의 신뢰도와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매출은 2017년 1억 달러 수준에서 2025년 약 4억 달러까지 증가했고, 고용 인원도 2011년 100여명에서 2017년 300여명, 2025년 약 460명으로 늘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제2공장이 완공되면 약 20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 생산법인은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제2공장 증설과 올해 9월 완료 예정인 울산공장 증설 간 시너지를 통해 북미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