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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 여성의 날…원민경 장관 “성평등 없이 민주주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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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3. 08. 17:17

"고용평등 임금공시제 도입"…노동시장 성별 격차 완화 추진
디지털성범죄 통합지원단 설치…젠더폭력 대응 강화
기지촌 여성 인권침해 공식 사과…"명예 회복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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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7일 광화문에서 열린 세계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성평등가족부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 없이 민주주의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성별을 이유로 기회와 권리,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을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그동안 우리 사회는 많은 성평등의 진전을 이뤘지만 채용과 승진 등에서 유리천장은 여전히 두텁다"며 "고용평등 임금공시제를 도입하는 등 노동시장에서의 성별 격차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조건 개선과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빵과 장미'를 외치고 거리로 나선 것을 기념해 유엔이 1977년 공식 지정한 날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을 통해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원 장관은 지역 단위 성평등 정책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특성에 맞는 성평등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성평등센터를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하겠다"며 "국민들이 일상에서 성평등 정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성범죄와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젠더폭력 대응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상담부터 삭제 지원, 수사 요청까지 연계하는 '디지털성범죄 피해 통합지원단'을 설치해 피해자 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청년 세대의 성별 인식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원 장관은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청년 공존·공감위원회'를 통해 숙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이날 과거 미군 기지촌에서 발생한 여성 인권침해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앞서 대법원은 2022년 국가가 기지촌 조성·관리 과정에서 성매매를 정당화하거나 방조한 책임이 있다며 피해 여성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원 장관은 "국가가 기지촌 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한 행위에 대해 성평등과 여성 인권을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자들이 겪은 인권침해의 역사가 잊히지 않고 남은 생애 동안 존엄한 삶을 영위하며 훼손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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