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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TV 1위’ 지킨 삼성전자…中 턱밑 추격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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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3. 08. 16:28

작년 TV 매출·출하량 점유율 각각 29.1%, 17.7%
2006년 '보르도 TV' 출시 이후 20년 연속 1위 사수
TCL·하이센스 등 中 업체와 점유율 격차는 줄어
올해 프리미엄·보급형 TV 시장서 공격적 행보 예고
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 20년 연속 1위 달성(1)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TV 시장에서 매출과 출하량 모두 정상의 자리를 사수하며 '전통 TV 명가' 저력을 입증했다. 2006년 이후 무려 20년 연속 1위로, 전세계적인 TV 수요 정체 등 녹록지 않은 사업환경에도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다만 맹추격을 거듭하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은 여전히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에도 TCL, 하이센스 등과 점유율 격차가 좁혀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시장 모두를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에 보다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매출 점유율은 29.1%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오르면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전자(15.2%)를 비롯해 TCL(13.1%), 하이센스(10.9%) 등은 10%대 점유율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으로도 17.7%의 점유율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와인잔을 형상화한 '보르도 TV' 출시를 계기로 전세계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디자인과 기술 혁신을 거듭하며 단 한 차례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2009년 '빛의 혁명'으로 불린 LED TV를 출시했고, 2011년엔 스마트 TV 출시를 통해 시청 경험의 변화까지 주도했다. 이후에도 QLED TV, 8K TV, 마이크로 LED TV 등 초고해상도 제품을 잇따라 선보인 데 이어, 2024년부터는 AI를 적용한 TV를 앞세워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20년 연속 TV 1위 타이틀을 유지하긴 했지만, 높은 가격 경쟁력과 물량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위협은 올해도 고민거리다. 이는 지난 5년간 점유율 추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출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2021년 29.5%에서 지난해 29.1%로 소폭 감소한 반면, TCL과 하이센스는 각각 8%, 6.8%에서 13.1%, 10.9%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출하량 점유율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2021년(19.8%)과 비교해 2%포인트 이상 감소했지만, TCL과 하이센스는 각각 3.2%포인트, 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대형 TV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80형 이상 TV 시장(매출 기준)에서 TCL과 하이센스 점유율은 각각 17.6%, 16.1%다. 2021년 양사 모두 4%대 점유율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TV 공룡'으로 불리는 TCL의 경우 당장 내년부터 일본 소니와 설립한 TV 합작사 가동에 나설 계획으로, 업계에선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더욱 빠르게 좁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프리미엄 제품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함께 올해는 마이크로 RGB TV를 대거 선보이며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마이크로 RGB TV는 스크린에 마이크로 크기의 RGB LED를 미세하게 배열한 백라이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색상을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어 차세대 초고해상도 TV로 통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CES에서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미니 LED TV 시장에서도 제품군을 확대해 보급형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글로벌 TV 시장의 패러다임 바꿔왔다"며 "1등 DNA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시장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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