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원전 재도약 선언, 출력 확대 예고
재생e 대신 원전 확대, 전력수요 안정적 대응
현지 언론 “상시 감발 안전 우려, 노후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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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내년 봄부터 국내 원전 출력을 70%까지 감발하는 탄력운전이 적용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원전은 18개월 가운데 27일 내외에서 80%까지 감발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국내 원전의 탄력운전 기술개발과 안전성 검증모델로, 원전 비중이 70%에 달하는 프랑스 사례를 참고할 예정이다. 한국과 같은 경수로형 원자로인 프랑스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대신, 하루 2회 30%에서 100%까지 출력 조절을 하는 탄력운전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 정부는 '제3차 국가 에너지 10년 계획(PPE3)'을 발표하고 원자력 재도약을 선언했다. 2차 계획이 14기의 원전 폐쇄를 예정했던 것과 달리, 3차에선 계속운전 확대, 6기 추가 건설, 기존 설비 출력 확대 등의 내용을 담았다.
PPE3는 원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재생에너지 목표치는 하향 조정했다. 태양광의 경우 2030년 54기가와트(GW) 설치 목표를 48GW로 축소했고, 육상풍력도 2035년까지 45GW를 35~40GW로, 해상풍력은 18GW를 15GW로 목표치를 조정했다.
탄력운전을 활발히 시행해 오던 프랑스가 재생에너지 대신 원전 출력을 확대하는 에너지믹스로 선회한 것은, 향후 폭증할 전력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수정으로 풀이된다. 향후 전기차 전환, 히트펌프 보급 확대, 인공지능 산업 발전이 전력 수요 증가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지 원자력 업계는 정부의 원전 정책을 환영하면서도, 여전히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에 따른 탄력운전 확대에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전기 과잉생산으로 확대되는 원전의 상시 감발이 유지보수 비용과 장비의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의회 내 과학기술평가 사무국(OPECST)은 "아직 큰 영향이 관찰되지 않지만, 부하 사이클이 심화할 경우 반복적인 열·기계적 스트레스를 받는 2차 회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프랑스 관리직 총동맹(CFE-Energies)도 "발전소를 가동 중지하고 다시 가동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장비의 성능 저하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발전소가 아닌 주파수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탄력운전도 국내 원전에 2032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터빈뿐만 아니라 연료봉 등 종합적 기술 개발을 통한 설계와 검토뿐만 아니라, 현행 원자력안전법상 불가능한 전력거래소의 원격제어 탄력운전 등 법적 체계 정비도 병행돼야 하는 부분으로 꼽힌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지난달 브리핑에서 "전력 분야의 탄소 감축을 위해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원전 중심의 전력 운영이 필요하다"며 "ESS·양수발전 등으로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탄력운전으로 원전의 경직성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