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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남은]‘왕사남’ 열풍타고 영주 ‘단종애사 대군길’ 관광 콘텐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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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장성훈 기자

승인 : 2026. 03. 13. 10:52

단종 복위 둘러싼 비극적인 순흥지역 이야기형 역사길
순흥권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캠핑장 연계 힐링 관광지 기대
영주시
대군길 7㎞ 규모 둘레길 코스./영주시
관람객 1100만 돌파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열풍으로 금성대군과 단종 복위의 비극적 역사가 실제 역사 현장인 경북 영주 순흥에서 관광 콘텐츠로 되살아나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단종 복위 사건과 금성대군의 충절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걷기 코스 '단종애사 대군길'을 통해 순흥 지역의 역사·문화 관광을 알리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단종애사 대군길'은 어린 임금 단종의 비극과 세종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의 충절이 교차하는 순흥의 역사를 따라 걷는 약 7㎞ 길이다. 안정면 동촌1리 피끝마을을 출발해 죽동 성황당, 봉서루, 대산단소, 고려시대 우물 사현정, 소수서원을 거쳐 금성대군 신단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구성됐다.

이 길은 단순히 유적을 둘러보는 탐방로가 아니라 단종 복위를 둘러싼 비극적인 역사와 순흥 지역의 희생과 기억을 따라가는 이야기형 역사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종은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지만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왕위를 내주고, 유배 끝에 생을 마감한 비운의 임금으로 기억된다. 금성대군은 세종의 여섯째 아들이자 단종의 숙부로,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가 1457년 순흥과 연결된 비극적 운명을 맞았다. 이처럼 순흥 지역은 조선왕조의 비극과 충절이 함께 새겨진 드문 역사 현장으로 오늘날까지도 깊은 역사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금성대군 신단은 단종 복위와 관련한 지역의 충절과 추모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금성대군과 순흥부사 이보흠, 그리고 뜻을 함께하다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이 곳은 봄·가을 향사가 이어지는 살아 있는 역사 현장이자 '단종애사 대군길'의 핵심 거점이다.

순흥 지역은 한국 최초의 성리학을 도입한 회헌 안향 선생의 고향으로 선비 문화의 메카로 널리 알려져있다. 금성대군 신단 인근에는 소수서원과 선비촌, 선비문화수련원과 효문화진흥원 등이 자리해 선비정신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선비세상에서는 선비의 가치와 정신을 현대적인 전시와 체험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또 이색적인 관광콘텐츠로 주목받는 영주 순흥벽화고분(읍내리)은 삼국시대 벽화고분으로 고구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문화유적지이다. 소백산여우생태관찰원(배점리)은 자연복원과 생태회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체험학습 공간으로 이 지역 일대의 관광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대표적 생태 관광자원이다.

영주시
단종애사 대군길 피끝마을 모습/영주시
이와 함께 순흥에는 자연 속에서 휴식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우골글램핑장도 최근 새롭게 조성됐다. 소백산 자락의 청정 자연환경 속에 자리한 이 캠핑장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캠핑과 힐링을 함께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시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주시는 '단종애사 대군길'을 중심으로 순흥권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연계해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역사교육과 문화체험, 체류형 관광 수요까지 아우르는 관광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역사와 힐링, 배움이 어우러진 다시 찾는 여행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화 관광진흥과장은 "단종애사 대군길은 영주 순흥 지역이 간직한 아픈 역사와 숭고한 충절을 오늘의 감성으로 다시 만나는 길"이며 "방문객들이 금성대군의 이야기와 단종의 애사를 따라 걸으며 영주의 깊이 있는 역사문화 자산을 새롭게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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