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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서 실적 방어한 4대銀, 해외수익 비중 9%대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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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4. 02. 18:15

5년새 2배…총수익 감소 속 버팀목
해외사업 중심 수익 기반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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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해외 수익 비중이 처음으로 9%대에 진입했다. 국내외 금리 환경 변화와 대출 성장 둔화 등으로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서도 해외 부문이 수익성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 결과다. 이에 은행권은 글로벌 사업을 수익 구조 보완의 핵심 축으로 삼고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감을 낸다는 방침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전체 수익의 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개년 추이를 보면 2021년 6.5%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해당 기간 해외수익이 2배 이상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4대 은행의 해외수익은 14조6805억원으로, 2021년 6조8185억원과 비교해 115.3%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9.7%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고,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9.6%, 9.2%로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7.8%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해외수익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2024년 14조9195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6%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총수익이 204조2627억원에서 163조2371억원으로 20.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이에 해외 부문이 전체 수익 감소를 일부 상쇄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4대 시중은행은 올해도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 기반 확대에 나선다. 국내 금리 환경 변화와 대출 성장 둔화로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 구조가 제약을 받으면서, 해외 시장을 통한 수익 다변화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총 1119개에 달하는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각 은행은 기존 진출 지역의 수익성을 높이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 모델을 적용해 글로벌 사업의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

KB국민은행은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구분한 이원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 등에서는 리테일과 중소기업금융 중심의 영업을 확대하고, 뉴욕 등 선진시장에서는 투자은행(IB)과 자본시장 부문을 강화한다. 기존 진출 시장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해외 자회사 수익성 개선과 자산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에 따른다. 신한은행도 현지 우량 기업 중심의 영업 확대와 고객 기반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책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 기업을 지원하고, 디지털·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도입으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자본 효율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채널 확장과 투자 전략을 병행하는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국과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기업금융과 리테일 부문을 동시에 확대하고, 글로벌 자산관리와 외환 플랫폼 등 신사업을 통해 비이자이익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베트남 등 주요 지역에서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한 공동 사업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질적 성장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이어간다. 선진시장에서는 우량 기업 중심의 안정적 영업을 강화하고, 동남아 시장에서는 디지털·비대면 영업 확대를 통해 고객 기반을 넓히며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

금융권에서는 글로벌 사업이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수익 구조를 보완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내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여도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환경 변화로 은행 수익 구조가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글로벌 부문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해외 사업의 수익성과 효율성이 은행 실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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