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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연체율 동반 상승…중저신용자 연체율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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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 하시언 인턴 기자

승인 : 2026. 04. 28. 13:09

연체액 14조원·대출 2500조원 돌파
건수 줄었지만 금액 증가세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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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은행권 대출 규모가 25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연체율도 동반 상승하며 금융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저신용자 연체율이 전체 대비 5배 가까이 벌어지며 취약차주 부실 리스크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은행 대출 및 연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말 기준 은행권 연체액이 14조원으로 2021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중저신용자 연체율은 2.41%로 전체 연체율(0.56%) 대비 5배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국내 은행 대출 잔액은 250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말 1895조3000억원 대비 약 600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출 건수는 2430만5000건으로 2024년 이후 소폭 감소세를 보였지만 대출 금액은 꾸준히 확대됐다.

연체 규모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전체 대출 연체율은 2021년말 0.21%에서 올해 3월말 0.56%로 상승했다. 연체 금액 역시 4조4000억원에서 14조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신규 연체 발생 규모도 2021년 2조8000억원에서 2025년 9조1000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부실 압력이 누적되는 흐름이다.

중저신용자 부문은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 건수 기준 연체율은 2021년말 1.43%에서 올해 3월말 2.57%로 높아졌고 금액 기준 역시 1.29%에서 2.41%로 상승했다. 전체 연체율과 비교하면 약 5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은행별 편차도 뚜렷하다. 올해 3월말 기준 건수 기준 연체율은 씨티은행이 8.39%로 가장 높았고 제주은행 2.92% 전북은행 2.83% 순이었다. 연체금액 기준으로도 씨티은행이 2.42%로 가장 높았으며 전북은행 1.65% 제주은행 1.46%가 뒤를 이었다.

중저신용자 대출에서는 위험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건수 기준으로는 씨티은행이 14.69%로 가장 높았고 부산은행 7.86% 제주은행 6.29% 순이었다. 금액 기준에서는 부산은행이 10.28%로 가장 높았고 씨티은행 9.16% 제주은행 6.88%가 뒤를 이었다.

강민국 의원은 "중동 전쟁 악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대출 연체율 관리를 더욱 촘촘히 감독하고,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 등 취약 부문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채무조정제도 활성화 및 상환 부담 완화 방안을 적극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서아 기자
하시언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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