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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군 지휘관 소집해 ‘남부국경’ 강화 지시...“헌법 ‘영토조항’ 구체화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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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5. 18. 11:36

北 “金, 남부국경 1선부대 강화·국경선 난공불락 만들 것 주문”
통일부 “北, ‘두 국가’ 입장을 가지고 있어...관련 동향 주시”
김정은, 전군 사ㆍ여단 지휘관 회합 소집<YONHAP NO-683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전군의 사·여단 지휘관들의 회합을 소집하고 남부국경을 지키는 제1선부대를 강화해 국경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기 위한 군사조직구조 개편 구상을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18일 보도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북한 전군 사단·여단장들의 회합을 소집하고 남부 국경에 배치된 전방부대 강화 및 국경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 것을 주문한 것은 대남 국경선에서의 '영토방위'를 구체화하려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최근 국경선을 명확히 할 대남 군사 역량 확보와 '영토조항'을 신설한 헌법 개정 등 '적대적 두국가'를 고착화하기 위한 군사·법적 절차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 위원장이 전날 사·여단 지휘관 회합을 주재하면서 "남부국경을 지키고 있는 제1선 부대들을 강화하고 국경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데 대한 우리 당의 영토방위정책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전쟁을 철저히 억제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으로 앞으로 취하게 될 군사조직 구조 개편과 제1선 부대들을 비롯한 중요 부대들을 군사·기술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구상을 피력하셨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남부국경'을 언급한 것은 헌법에 '영토조항'을 신설한 이후 군사분계선(MDL), 서해 북방한계선(NLL), 동해 해상경계선 등을 군사적 측면에서 구체화하려는 일환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개정한 헌법 2조에 따르면 북한의 영토는 북쪽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남쪽으로는 한국과 접하고 있는 영토 및 그에 기반해 설정된 영해·영공이다. 김 위원장이 향후 군사조직구조 개편을 예고한 것도 개정헌법에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언급한 '난공불락의 요새화'는 북한이 지난 2024년부터 진행해 오던 군사분계선(MDL) 인접 지역의 콘크리트 장벽과 차단선·전선 도로 및 지뢰지대 설치 작업의 일환으로, 남북 국경을 더욱 명확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 전군 사단·여단장들의 회합은 최근 대남 재래식 전력 현대화를 강조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행보와 맞물려 주목된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 6일과 11일 김 위원장의 군수공업기업소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며 북한의 신형 자주포 양산 현장을 공개하고 구경별 고정밀다목적탄과 특수기능탄 등을 생산하는 '포무기생산종합체' 설립을 예고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수도권을 사정거리에 둔 포병 전력의 현대화를 주문했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전군 사단·여단 지휘관 회합 소집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이라며 "북한이 '두 국가' 입장을 가지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동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 동향을 주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변인은 "(정부는) 일관되게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을 견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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