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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달러 돌파 후 힘 빠진 비트코인…금리·중동 리스크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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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5. 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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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제공=로이터연합
비트코인이 8만달러선 돌파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며 7만6000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 재부각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겹치면서 시장이 본격적인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41% 하락한 7만68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8만달러선을 돌파한 뒤 상승 동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7만6000~7만8000달러 구간에서 횡보와 약세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알트코인 낙폭은 더 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81% 하락한 2117.65달러를 기록하며 비트코인보다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XRP 역시 1.39% 내린 1.39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미국 내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물가 부담 확대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초 시장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커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다. 통상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 달러 강세와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며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기관 자금 이탈도 가격 하락 원인 중 하나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하루 동안 약 6억35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최근 5거래일 누적 순유출 규모도 약 12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ETF 자금 유출이 단기 상승 모멘텀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 흐름을 강세장 종료보다는 단기 조정 국면으로 해석했다. 제프 켄드릭 Geoff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기관 자금 유입 확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조정 이후 다시 사상 최고가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가우탐 추가니 Gautam Chhugani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역시 "현재 조정은 강세장 내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 구간에 가깝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노출 규모는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분석했다. 이어 "거시 환경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ETF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경우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 추세를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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