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중동 리스크 여전…"하반기 지켜봐야"
외화환산손실 급증…LCC 중심 수익성 압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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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발권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기존 33단계에서 27단계로 인하됐다.
미국-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커지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일부 재개되면서 국제유가가 한때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0.02센트(배럴당 172.21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5월 적용 기준 가격은 갤런당 511.21센트였다.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뉴욕·댈러스 등 주요 미주 노선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56만4000원에서 45만1500원으로 낮아졌다. 인천~도쿄·오사카 노선 역시 10만2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조정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유류할증료를 인하했다. 인천~뉴욕·로스앤젤레스(LA)·런던 등 주요 장거리 노선은 편도 기준 47만6200원에서 38만2800원으로 떨어졌다. 일본·중국 등 노선도 10만원 안팎 수준으로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정세 불안과 환율 변동성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원·달러 환율 부담 역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기 리스비와 항공유 구매 등 주요 비용이 달러 기반으로 발생하는 만큼 항공사들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외화환산손실은 8651억원으로 전년 동기(1880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외화환산손실이 530억원에서 2661억원으로 급증했다. 대부분 LCC의 1분기 외화환산손실 규모는 기존 수십억원 수준에서 300억~400억원대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외화 부담이 더욱 커질 가능성을 거론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화물 사업과 장거리 노선을 통해 일부 실적 방어가 가능하다. 반면 사업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LCC는 비용 부담을 전가하는 데 한계가 있어, 수익성 악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높은 유류할증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중동 상황과 유가, 환율 변동성이 계속되는 만큼 완화 가능성을 속단하기 어렵고 하반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