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안동 숙소 앞에서 다카이치 총리 직접 영접…환대 부각 스카이블루 타이 착용…다카이치 총리 선호 색상 존중 담아
안동에서 다시 만난 한일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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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정상회담장인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북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직접 맞이하며 '고향 외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평소 선호하는 푸른색 계열에 맞춰 스카이블루 타이를 착용하고, 숙소 앞 영접부터 만찬, 전통공연 관람까지 맞춤형 환대 일정을 이어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회색 수트에 스카이블루 타이를 매고 다카이치 총리를 맞았다. 다카이치 총리가 평소 푸른색 계열 의상을 즐겨 입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청와대는 "셔틀외교라는 특별한 의미를 담아 보다 친근한 느낌의 스카이블루 타이를 골랐고, 여기에 존중과 신뢰의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첫 만남부터 친교 분위기가 묻어났다. 오후 1시43분쯤 다카이치 총리가 탑승한 검은 차량의 뒷문이 열리자, 이 대통령은 한 걸음 다가가 다카이치 총리와 포옹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과 비슷한 옅은 하늘색 계열 재킷에 회색 치마 정장을 입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이 시골 소도시까지 오시느라 너무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제가 어젯밤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두 정상은 오후 1시48분쯤 호텔 안쪽으로 함께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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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확대회담장에서도 양국 정상의 '고향 셔틀외교'의 의미가 부각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불과 4개월 만에 서로의 고향을 방문하게 된 것은 한일관계 역사상 최초"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안동에서 셔틀외교를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의전 역시 국빈급 예우에 맞춰졌다. 청와대는 다카이치 총리 숙소에 안동의 밀과 참마 등 지역 식재료로 만든 월영약과와 안동 전통주 태사주를 웰컴 선물로 준비했다. 지역성과 한일 정상 간 친교 메시지를 함께 담은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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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부부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공개했다.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안동의 지역적 특색과 화합의 의미를 담은 하회탈 9종, 양국의 우호 관계를 기원하는 달항아리 액자, 조선통신사 시절 교류 품목이었던 한지에서 착안한 한지가죽(닥나무 껍질과 면을 붙여 만든 식물성 가죽) 가방이 전달됐다. /연합뉴스
공식 선물에도 안동과 한일 교류의 상징성이 반영됐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하회탈 9종으로 구성된 하회탈 목조각 액자와 한지 가죽 가방, 홍삼, 달항아리 백자 액자 등을 선물했다. 하회탈은 화합을, 한지와 홍삼은 조선통신사 시절부터 이어진 교류의 역사성을 담은 선물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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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 방한 만찬 메뉴 모습./제공=청와대
정상회담 뒤 열린 만찬은 안동 종가 음식문화와 한일 화합에 방점이 찍혔다. 만찬에는 조선시대 고조리서인 '수운잡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 한식이 올랐다.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내던 안동식 닭요리 '전계아'도 메뉴에 포함됐다.
주류로는 안동 전통주인 태사주와 명인 안동소주,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 사케가 함께 마련됐다. 후식에는 한국 전통 디저트인 전약과 일본 모찌를 한 접시에 담아 양국의 화합과 미래지향적 관계를 상징하도록 했다.
만찬 이후에는 문화 친교 일정이 이어졌다. 양 정상은 재일 한국계 음악가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와 삼중주 공연을 함께 감상했다. 이후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안동 전통문화인 선유줄불놀이와 판소리 공연 '흩어지는 불꽃처럼'을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