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일 인천서구의회 의원은 “정부의 습식 스프링클러 확대 정책은 초기 화재 대응 능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방향이지만, 동절기 동파 방지 대책의 안전성과 경제성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를 비롯해 의왕 아파트 화재,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등 대형 화재 사례를 언급하며 초기 진압 설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화재 발생 후 초기 5분 대응이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만큼 스프링클러의 신속한 작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지하주차장 화재 안전 강화를 위해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 확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겨울철 배관 동파 문제에 대한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습식 스프링클러는 평상시 배관 내부에 물이 채워져 있어 화재 발생 즉시 방수가 가능한 방식으로, 건식 스프링클러보다 초기 대응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동절기에는 배관 내부 물이 얼어 동파가 발생할 수 있어 별도의 동파 방지 시스템이 필요하다.
한 의원은 현재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전기 열선 방식과 관련해 화재 위험성과 유지관리 비용 부담, 안전 인증 체계의 한계 등을 우려했다. 그는 “시민 안전을 위해 설치한 설비가 또 다른 화재 위험 요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장기적인 유지관리 비용과 시스템 전체의 안전성 확보 문제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소방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부동액 기반 습식 스프링클러 시스템도 대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방식은 인증된 부동액을 활용해 영하의 환경에서도 배관 동결을 방지하는 기술로, 전기 열선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습식 스프링클러의 초기 대응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의원은 “어떤 기술이든 충분한 검증과 객관적 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면서도 “앞으로의 소방 안전 정책은 단순한 설치 의무화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운영될 수 있는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와 관계기관도 화재 예방과 유지관리 효율성, 에너지 절감, 장기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정책 전환에 나서야 한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