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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생산적금융 82조 투입… 기업금융 중심 체질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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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6. 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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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역성장 우려 속 성장 전략 재편
기업대출 비중 50%→60% 확대 추진
전략산업·혁신기업 금융 지원 늘리기로

우리금융그룹이 성장세 둔화를 돌파하기 위해 생산적금융 확대에 나섰다. 82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해 첨단전략산업과의 동반성장을 꾀하고 이를 통해 기업대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한 역성장이 예상되는 상황 속, 임종룡 회장이 기업금융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9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것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 역시 1조5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1분기에 이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한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금융은 생산적·포용금융 규모를 90조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80조원 규모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에 생산적 금융 9조4000억원, 포용금융 6000억원 등 총 10조원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생산적 금융은 73조원에서 82조4000억원으로, 포용금융은 7조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중 지역경제 발전과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융자 규모는 총 65조4000억원으로, 생산적금융 지원액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번에 추가한 생산적 금융 지원액도 모두 융자에 배정하며 기업금융 자산 확대에 무게를 뒀다. 나머지 자금은 국민성장펀드 참여(10조원)와 그룹 자체 투자(7조원)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략은 임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임 회장은 올해 핵심 경영전략으로 생산적 금융을 제시하며 실행력 강화를 주문해 왔다. 그는 "생산적 금융은 기업금융 명가인 우리금융이 가장 자신 있게, 그리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며 "기업의 성장 단계 전반을 투자·융자로 폭넓게 지원하며 생산적 금융을 핵심 강점으로 삼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이를 통해 기업금융 부문의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5년간 4% 수준이던 기업대출 증가율을 10%까지 끌어올리고, 기업대출 비중도 현재 50%에서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영업구조를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기업금융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전담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임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매달 개최해 프로젝트 성과와 리스크를 점검하고, 자회사 성과평가(KPI)에 생산적·포용금융 지표를 최대 30% 비중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자회사인 우리은행 역시 IB그룹과 기업그룹에 투·융자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AI·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업금융 지원도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해상풍력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AI 반도체 기업 투자 등 관련 금융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2000억원 규모의 그룹 공동투자 1호 펀드를 조성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투자에 나섰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첨단전략산업과 수출기업 등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실물경제 자금 공급 기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기업금융 명가로서 축적해 온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창업부터 성장, 도약 단계까지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생산적 금융 전환을 통해 기업과 우리금융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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