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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中 타이어 ‘관세’ 발표 지연…한국·금호·넥센 ‘복잡한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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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06. 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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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반덤핑 관세' 결정
최대 29.9% 예비 판정 받아
韓타이어사, 생산 거점 다변화와 현지 생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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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홈페이지 화면 캡쳐
EU가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 최종 확정을 돌연 연기하면서 국내 타이어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공장을 통해 유럽 시장에 공급해온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는 관세 부담 규모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산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 최종 결정 시점이 당초 지난 18일(현지시간)에서 다음 달 7일로 연기됐다. 별도의 설명이나 공지는 없었다. 최종 관세율이 확정되면 해당일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관세가 부과된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 예비 판정에서 한국타이어에는 3.4%를,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에 각각 약 29.9%의 관세율을 통보했다. 다만 최종 판정 과정에서 일부 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업계는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온 중국산 저가 타이어를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국내 업체들 역시 동일한 규제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생산 거점 다변화와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관세 리스크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상대적으로 낮은 3.4%의 관세율을 적용받았다. 반덤핑 조사 과정에서 의무답변자로 지정돼 적극적인 소명 기회를 확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 역시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며 중국 생산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낮춰왔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생산 물량 일부를 베트남 공장과 국내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2027년 함평 신공장, 2028년 폴란드 공장 완공을 목표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중국 공장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량을 기존 약 300만개에서 60만개 수준으로 대폭 축소했다. 대신 체코 자테츠 공장과 국내 생산 물량으로 대체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최종 관세율 자체보다도 EU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생산·물류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최종 판정이 늦어질수록 대응 전략 마련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EU 측이 최종 결정 일정을 다음 달 7일로 변경한 것을 확인했다"며 "최종 관세율이 확정돼야 정확한 영향을 판단할 수 있겠지만, 업계는 이미 생산 거점 조정과 현지 생산 확대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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