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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란, 전쟁 없었다면 핵 사용” 주장했지만…전문기관 평가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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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6. 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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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美 정보국 "2003년 이후 무기화 증거 없다"
이스라엘·美 군사작전 핵시설 타격…농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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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지난 4월 2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헤르츨 산 군인 묘지에서 열린 전사자 추모일(욤 하지카론)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AP 연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두 차례 전쟁이 없었다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해 이스라엘에 사용했을 것"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사실무근이며 그의 주장이 유엔 핵감시기구와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와도 배치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예루살렘 뉴스 신디케이트(JNS) 국제정책 서밋' 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이란이 우리를 말살하려는 계획을 막았다"면서 "그러지 않았다면 이란은 핵무기, 원자폭탄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며, 그것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가 60%까지 도달한 것을 확인했지만, 2003년 이후 핵무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이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핵무기를 만들려면 우라늄을 90%까지 농축해야 하고, 폭탄 제작 후 소형화해 탄도미사일에 탑재해야 한다. 이 과정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리므로 그 전에 이스라엘이나 미국 정보기관이 발각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2025년 보고서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고 있지 않다는 기존 평가를 계속 유지한다"고 명시했다.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했더라도 실제 무기화 단계로 나아갔다는 증거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으로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것도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을 약화시키는 근거로 작용한다.

2025년 '일어서는 사자' 작전과 2026년 '사자의 포효' 작전으로 이란 핵시설을 폭격했고, 원심분리기가 파괴돼 우라늄 농축 활동이 중단됐다.

이란은 IAEA의 현장 접근을 차단했지만, 고농축 우라늄이 묻혔거나 사용 불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다는 것이 외부 전문가의 분석이다. 공개된 자료에도 무기화 단계로 진전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같은 주장이 올해 말 실시되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내놓은 강경 발언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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