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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대표 인도行… 인도 “경쟁국보다 낮은 관세”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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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6. 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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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어 USTR 대표 22일 방인, 이틀간 협상
7월 24일 美 10% 한시관세 종료 전 타결 모색
걸프서 인도 선원 3명 사망… 협상 밖 악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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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계기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무역 협상 수장이 22일(현지시간) 인도를 찾아 이틀간 무역 협정 마무리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인도는 베트남 등 아시아 경쟁국보다 유리한 관세 조건을 확보하는 데 협상의 무게를 싣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이번 방문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1년여 만에 처음 만난 직후 이뤄졌다. 양국은 껄끄러워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협정 타결을 서두르고 있다.

인도가 협상에서 노리는 핵심은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역내 경쟁국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는 것이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무장관은 지난 21일 "우리 수출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미국 측이 비교 우위를 어떻게 보장할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결 시한도 관건이다. 고얄 장관은 미국이 교역 상대국에 매기는 한시적 10% 관세가 종료되는 7월 24일 이전에 협정이 마무리되면 "기쁠 것"이라며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협정 체결 이후 미국이 새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받아내는 것이 중요한데, 협상이 교착될 경우 추가 관세 위협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앞서 지난 2월 인도가 무역 장벽을 낮추고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는 대가로 인도산 제품에 18% 관세를 매기는 데 잠정 합의했다. 당시 이 관세율은 방글라데시·베트남 등 경쟁국에 적용된 수준보다 낮았다. 그러나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를 무효화하면서 최종 합의는 미뤄졌다.

협상을 더 복잡하게 만든 것은 미국이 인도 등을 상대로 진행 중인 무역법 301조 조사다. 미국은 과잉생산과 강제노동 의혹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분석가들은 워싱턴이 이를 지렛대 삼아 인도에 농산물 등 시장 개방과 미국산 에너지·방산 제품 구매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고 본다.

협상의 불확실성에 더해, 걸프 해역에서 미 해군의 상선 공격으로 인도 선원 3명이 숨진 사건도 양국 사이의 외교적 긴장을 키우고 있다. 관세 협상의 진전이 협상 테이블 밖의 악재까지 함께 넘어설 수 있을지가 이번 방문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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