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캡슐커피 공세에도 '생활형 커피' 수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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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맥심 모카골드의 최근 1년간 누적 판매량은 약 53억 개에 달한다. 이를 시간 단위로 환산하면 1초당 약 170개가 판매된 셈이다. 1989년 출시 이후 37년째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맥심 모카골드가 처음 등장한 1980년대 후반과 현재의 커피 시장은 크게 달라졌다. 과거 커피믹스 중심이던 시장은 커피전문점과 캡슐커피, 홈카페 확산으로 소비자 선택지가 크게 늘었다. 그럼에도 맥심 모카골드가 장기간 경쟁력을 유지한 배경으로는 간편성과 익숙한 맛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커피전문점 커피가 취향 소비에 가깝다면 커피믹스는 사무실과 가정, 식후 휴식 시간 등 일상 속 반복 소비에 최적화된 '생활형 커피'라고 평가한다. 별도의 장비 없이 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일정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최근 원두 가격 상승과 커피전문점 가격 인상으로 가성비 소비가 늘면서 커피믹스 수요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맥심 모카골드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 끝에 탄생했다.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를 선보인 동서식품은 1980년대 후반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에 나섰고, 그 결과 맥심 모카골드를 선보였다.
제품의 핵심 경쟁력은 동서식품이 강조하는 독자적인 '황금 비율' 노하우다. 엄선한 원두와 장기간 축적한 소비자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배합을 구현해 누구나 간편하게 일정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풍미를 앞세운 맥심 모카골드는 이후 국내 커피믹스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장수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동서식품은 최근 배우 박보영을 모델로 한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커피가 주는 작은 여유와 행복에 초점을 맞췄다. 광고 후반부에는 '이 행복은 소울이 안다, 한국인의 소울커피'라는 메시지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소비자 체험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2015년부터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다양한 체험형 공간을 운영해왔다. 부산과 전주, 군산, 경주 등에서 선보인 팝업 공간은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대표 프로그램인 '모카골드 팝업 카페'는 매회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커피 시장이 세분화될수록 익숙함과 편의성을 강점으로 한 커피믹스의 역할도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새로운 맛과 경험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를 찾는 수요 역시 꾸준하기 때문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맥심 모카골드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커피에 대한 기술력과 함께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행복을 전달하고자 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소비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