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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서브노티카2’ 글로벌 흥행… M&A 전략 효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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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6. 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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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첫 주 매출 1억 달러 달해
美 개발사 인수 5년 만의 성과
日·북유럽 기업 신작개발 투자
다양한 장르·플랫폼 사업 전환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PUBG)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진해 온 인수·합병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21년 인수한 미국 개발사 언노운월즈의 신작 '서브노티카2' 흥행으로 전략을 입증한 만큼, 향후 인수·투자한 개발사들의 신작 개발로 차세대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지난달 15일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서브노티카2'는 출시 5일 만에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했다. 출시 첫 주 매출은 약 1억 달러(약 1370억원)로 추산되며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46만7000명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서브노티카' 시리즈 개발사인 언노운월즈를 약 5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처럼 2021년 인수한 개발사가 5년 만에 글로벌 흥행작을 내놓으며 크래프톤 M&A 전략의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크래프톤은 단순히 개발사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확보한 스튜디오를 통해 차세대 IP를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노운월즈뿐 아니라 크래프톤이 인수·투자한 스튜디오들의 신작 개발도 본격화됐다. 크래프톤이 2022년 인수한 스웨덴 개발사 네온 자이언트는 기대작으로 꼽히는 1인칭 오픈월드 슈터 RPG 'NO LAW'를 개발 중이다. 네온 제이언트는 지난주 미국에서 개최된 '언리얼 페스트 2026'에서 신작 'NO LAW'의 배경인 항구 도시 '포트 디자이어' 구현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인수한 일본 탱고 게임웍스도 현재 차기 프로젝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탱고 게임웍스는 리듬 액션 게임 '하이파이 러시(Hi-Fi Rush)' 개발사로, 크래프톤이 일본 콘솔 게임 개발 역량과 신규 글로벌 IP 확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해체된 탱고 게임웍스 주식회사를 재설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북유럽 지역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달 초 핀란드 신생 게임 개발사 코스믹디비전에 약 27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지분율은 17.2% 수준이다. 코스믹디비전은 현재 자체 IP 기반의 PC·콘솔 게임을 개발 중이며, 크래프톤은 투자 전문 인력을 이사회에 파견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도 크래프톤 몬트리올은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원작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윈드리스'를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해당 작품을 차세대 AAA급 IP로 육성할 계획이다.

개발사 투자 외에도 크래프톤은 최근 글로벌 게임 전문 벤처캐피털 비트크래프트 벤처스에 투자를 단행하는 등 해외 게임 생태계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에는 일본 콘텐츠 기업 ADK도 약 7100억원에 인수하며 게임을 넘어 애니메이션·미디어 IP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단순한 투자 확대가 아닌 사업 구조 전환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크래프톤은 사실상 PUBG 하나에 의존하는 구조였지만 최근에는 인수를 통해 확보한 스튜디오들이 각기 다른 장르와 플랫폼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며 "'서브노티카2' 흥행은 크래프톤의 '인수 후 성장'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현재 26개 신작 파이프라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2종을 향후 2년 내 출시할 계획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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