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5-0 대승으로 K조 선두 도약
2006 독일 대회부터 6개 대회 연속 득점
'41세 138'일에 득점, 역대 최고령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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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과 1-1로 비기며 체면을 구겼던 포르투갈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호날두가 완벽히 부활했다. 전반 6분 주앙 칸셀루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39분에는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침착한 마무리로 추가골을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6개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한 사상 첫 선수가 됐다. 월드컵 통산 득점도 10골로 늘리며 포르투갈의 전설 에우제비우(9골)를 넘어 자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41세 138일의 나이로 골망을 흔들며 로저 밀라에 이어 월드컵 역대 최고령 득점 2위 기록도 작성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호날두는 콩고민주공화국과의 1차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놓치며 혹평을 받았다. 유효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한 채 팀의 무승부를 지켜봐야 했고, 현지에서는 선발에서 빼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커졌다.
6번째 월드컵에 나선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2경기 만에 5골을 넣는 등 존재감을 과시한 것도 호날두에겐 큰 자극제가 됐다. 최근 유로 2024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서 이어진 득점 가뭄과 노쇠화 논란 속에서 호날두는 반드시 '골'로 실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이었다.
최전방에서 철저히 고립됐던 1차전과 달리 호날두는 칸셀루, 페르난드스, 누누 멘드스 등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적극적으로 측면과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는 사이 호날두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 속도가 살아나면서 포르투갈 공격진의 위력이 살아났다. 호날두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여전한 기량을 입증했다.
경기 자체는 포르투갈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전반 17분 누누 멘드스의 프리킥 추가골로 격차를 벌린 포르투갈은 우즈베키스탄의 추격골이 VAR 판독으로 취소되면서 완전히 주도권을 장악했다. 후반에는 상대 골키퍼 압두바히드 네마토프의 자책골과 하파엘 레앙의 쐐기골까지 더해 대승을 완성했다.
중앙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우즈베키스탄은 콜롬비아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세계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반면 포르투갈은 압도적인 전력 차를 보여주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K조 판도도 한층 흥미로워졌다. 포르투갈이 승점 4로 선두에 올라선 가운데 콜롬비아가 추격하고 있고, 콩고민주공화국 역시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이어간다. 대회 첫 승과 함께 호날두의 득점 감각까지 살아난 포르투갈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27일(현지시간)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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