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36차례 언급·딴지게시판 글올려
사퇴 후 첫 대외행보로 文과 만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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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대표는 이날 당 대표로서 마지막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17분간 '이재명'을 총 36차례 언급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저는 한 몸 공동체"라며 의리를 강조했다.
또 지난 1년간 이 대통령의 성과를 외교·안보, 통상, 지역 상생, 민생 경제, 생활 안정, 국가 균형 발전 등으로 분류한 팻말도 꺼내 들었다. 그는 "당대표실 앞을 보면 제 지시로 이재명 정부의 성과와 업적을 잘 정리해 놨다"며 "많은 국민께서 볼 수 있도록 웹 자보로도 배포하겠다. 앞으로도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를 정책과 입법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진 최고위원 발언에서는 계파 간 파열음이 공개적으로 흘러나왔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전 대표가 합당이나 재보선 전략 공천 과정에서 최고위 논의 없이 일방 통보했다"고 비판하며 차기 지방선거 책임론을 이유로 최고위원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친청(정청래)계로 분류되는 문정복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선장은 이재명, 민주당호의 선장은 정청래"라고 엄호했다.
공개 사퇴 선언 직후 정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강성 지지층이 몰려 있는 '딴지일보' 게시판이었다. 앞서 그는 이 대통령이 완급 조절을 시사했던 검찰 보완수사권 문제를 두고 "완전 폐지가 정답"이라며 "동의하시면 1번"이라는 글을 올리며 당심 결집에 나섰다. 당내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왜 새삼스럽게 올렸을까"라며 "부적절하고 혼란만 주는 일"이라고 공개 비판했지만, 정 전 대표는 사퇴 당일 최고위 모두발언까지 게시판에 올리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해당 글에는 정 전 대표를 응원하는 당원들의 지지 댓글 500여 개가 달렸다.
정 전 대표는 사퇴 후 첫 대외 일정으로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를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문 전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하여튼 고생했다"며 등을 두드려 격려했다.
정 전 대표가 "세 분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꽃피우겠다고 사퇴의 변을 올렸다"고 말하자, 문 전 대통령은 "잘했다"고 답했다. 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관련 서적 4권을 구입했다. 친노·친문 전통 지지층과 친명 신주류를 아우르는 통합의 명분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장외에서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 출연 등을 통해 구주류를 대변하며 정 전 대표 지원 사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