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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근거리 여행’ 대세, 장거리 점진적 회복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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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6.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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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일본·중국 예약 비중 커져
국제 정세 영향 외 '합리적 소비' 가성비 트렌드
유류할증료 인하 흐름, 장거리 점차 회복 전망도
국제선 유류할증료 내린다…27단계->19단계 하향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이란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 등에 따라 국민의 해외 여행이 상대적으로 가까운 목적지에 집중된 가운데 여름 휴가철까지는 근거리 여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선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트렌드가 자리잡은 모양새다.

2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 수는 234만345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달(239만1130명)보다 2.1% 감소한 것이다. 이란 사태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올해 국민의 해외여행객 수는 전년 대비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5월 들어 처음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줄었다.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이번 하락에는 항공편 공급 감소와 주춤한 장거리 여행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하나투어의 해외 상품 비중에서 중국, 일본은 절반을 넘긴 적이 거의 없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50%를 훌쩍 넘기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주·유럽 등 장거리 목적지는 물론 동남아 여행도 감소세를 보였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는 소비자의 선택도 있지만 항공사가 수요 예측을 통해 장거리 노선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거리 비정기 노선의 경우 최근 사실상 운영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여행 상품이 항공편 공급에 맞춰 재편되면서 소비자의 선택도 변화한 측면이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기준 하나투어의 7, 8월 일본 기획 상품 모객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와 공급 중 어느 요인이 먼저인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이와 같은 현상은 올 여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 14일까지 예약된 여름 성수기(7월 18일~8월 8일) 예약 건에서 중국·동남아·일본 등 근거리 주요 지역이 약 7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부담에다 짧은 비행시간과 기후, 효율적인 일정 구성, 가족 여행 적합성 등을 고려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모두투어는 분석했다.

항공권 예약에서도 근거리 선호 현상이 확인됐다. 아고다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예약에서 일본 노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부산-후쿠오카와 김포-오사카, 김포-나고야가 1, 2, 3위를 차지했고 부산-타이베이가 4위로 뒤를 이었다. 또 연차유급휴가를 내지 않고도 가성비 높게 해외 여행을 다녀오려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일본 도쿄·후쿠오카·오사카·나고야와 중국 상하이 등이 주말 체크인에서 상위권을 채웠다고 아고다는 전했다. 가까운 목적지로의 여행은 해외에서도 나타나는 트렌드로, 에어비앤비는 '근거리 여행'을 '플레이케이션', '향수 자극 여행'과 함께 올해 여행의 키워드로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국제 정세적 긴장 완화와 유류할증료 인하 흐름에 따라 중장거리를 포함한 해외 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모두투어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해외여행 예약률이 전주 동일 기간 대비 약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등 기존 강세 지역에 대한 수요가 계속된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예약률이 각각 62%, 38% 늘었고, 같은 기간 유럽 예약률은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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