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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핵심 파이프라인 5개 선정…‘더 팹 파이브’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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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6. 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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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선택과 집중…핵심 5개 선정
혈액제제 넘어 희귀질환·ADC 확대
상업화 가능성 높은 후보군 집중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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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성한 이미지.
GC녹십자가 연구개발(R&D)의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상업화 가능성과 시장성을 기준으로 핵심 파이프라인 5개를 선정하고, 기존 혈액제제와 백신 중심 사업을 희귀질환과 항암 분야까지 확장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는 20% SCIG(GC5136B), mCOVID 백신(GC4006A), EBV 서브유닛 백신(GC1140B), 파브리병(Fabry) 치료제(GC1134A), EGFR×cMET ADC(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GC1148A)를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대부분 임상 1·2상 또는 비임상 단계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이들 5개 후보물질을 '더 팹 파이브(THE FAB FIVE)'로 명명했다. 미국 대학농구의 전설적인 신입생 그룹인 '패뷸러스 파이브(Fabulous Five)'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핵심 파이프라인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핵심 축은 GC녹십자가 강점을 보유한 혈액제제와 백신이다. 20% SCIG인 GC5136B는 미국에서 허가받은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ALYGLO)'의 후속 파이프라인이다. 피하주사(SC) 제형은 정맥주사(IV)보다 투여 편의성이 높아 글로벌 면역글로불린 시장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는다. GC녹십자는 오창공장 내 신규 SC 생산라인 구축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미국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신 분야에서는 자체 mRNA 플랫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GC4006A는 질병관리청의 백신 국산화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후보물질로, 자체 인공지능 기반 mRNA-LNP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 중이다. 연내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EBV(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서브유닛 백신 GC1140B도 주목받는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전염성 단핵구증을 비롯해 일부 암과 자가면역질환 발병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 GC녹십자는 강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도록 후보물질을 설계했으며 내년 임상 1상 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관전 포인트는 희귀질환과 항암 분야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과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GC1134A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받아 시장 독점권 등 다양한 개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카나프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중인 EGFR×cMET ADC GC1148A는 기존 치료제의 내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이중항체 기반 고형암 치료제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ADC 기술수출이 활발한 만큼 향후 기술이전 가능성도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된다.

GC녹십자는 후보물질 발굴(RED본부), 플랫폼 연구(MDD본부), 임상개발(개발본부·의학본부), 생산공정(MSAT본부) 등 개발 단계별 조직을 운영하며 상업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상업화 속도와 시장 규모, 개발 성공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핵심 파이프라인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알리글로의 미국 허가와 세계 최초 재조합 탄저백신 승인,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이전 등 의미 있는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더 팹 파이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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