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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감독 “한국보다 전술 나았다”, 승리 비결은 ‘공간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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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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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 꺾고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
"한국 공 가졌을 때 모든 공간 커버, 승리 이유"
"한국, 예상한 대로였다… 남아공 정신력 대단"
B조 2위 '캐나다'와 미국 LA에서 32강 격돌
South Korea South Africa WCup Soccer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휴고 브로스 감독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후 32강 티켓을 확정하자 코칭 스탭과 얼싸 안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
휴고 브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이 한국전 승리의 원동력으로 전술적 우위를 꼽았다.

남아공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었다. 승리가 절실했던 남아공은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앞세워 한국을 제압하며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브로스 감독은 "전술적으로 오늘 우리가 한국보다 조금 나았다"며 승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오늘 한국은 예상한 대로였다"며 "스피드 있는 팀이고 많이 뛰며 수비 뒤 공간을 찾으려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분석관을 두는 것이 항상 중요하다"면서 철저한 전력 분석이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고 강조했다.

브로스 감독운 한국이 공을 소유했을 때는 공간을 철저히 차단하고, 공을 탈취한 뒤에는 빠른 공격수들을 활용해 뒷공간을 공략하는 전술을 경기 내내 지속했다. 그는 "한국이 공을 가졌을 때 모든 공간을 커버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반면 우리가 공을 가졌을 때는 위협적이었다. 우리에겐 빠른 선수들이 있었고, 선수들 사이로 패스를 연결할 수 있는 선수도 있었다. 그게 오늘 이긴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반전에도 승리를 예감했다고 밝혔다. 브로스 감독은 "전반에 이미 기회가 있었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계속 믿으라고 했다. 전반처럼 계속 플레이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하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면서 "그리고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의 결승골로 균형을 깼다. 이후 한국은 조규성 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남아공의 견고한 수비를 넘지 못했다. 브로스 감독은 "실점 후 한국이 동점을 노리며 절박해졌지만, 우리가 좋은 포지션을 잡아 한국에 정말 위협적인 장면이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국 선수들의 몸 상태가 이전 경기보다 무거워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우리가 이긴 건) 우리가 공을 가졌을 때와 한국이 공을 가졌을 때 모두 잘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021년 남아공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브로스 감독은 그동안의 비판도 언급했다. 그는 "그간 비판을 많이 받았고,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최근 몇 주간도 비판이 매우 거셌지만 난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이 선수단이 이미 나에게 많은 것을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수단 정신력에 대해서도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브로스 감독은 "이 팀의 큰 강점은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뭉친다는 것"이라며 "누구도 다른 선수를 비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이 안 풀릴 때 더 열심히 한다. 이 팀의 정신력은 정말 대단하다. 많은 팀의 귀감이 될 만하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승리로 남아공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무대를 밟게 됐다. 자국에서 열린 2010년 대회에서도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던 남아공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 남아공의 32강 상대는 개최국 캐나다다.

브로스 감독은 "이 선수들은 자신들이 좋은 팀임을 모두에게 증명하고 싶어 한다"면서 "최대한 오래 머물고 싶다. 16강 진출은 더욱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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