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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장관, 장마철 앞두고 임진강 유역 방문...北, 또 무단 방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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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6. 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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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지난해에도 수차례 황강댐 무단 방류...‘사전통보’ 2013년 마지막
‘적대적 두국가’·남북 소통 채널 단절...올해도 ‘사전통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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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임진강 수해방지 시설을 방문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제공=통일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9일 임진강 유역을 방문해 수해 방지 대응체계 점검 차 현장을 방문했다. 이는 장마철마다 되풀이되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 행태 때문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지 등 임진강 유역 수해 방지 대응체계 점검을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수해 방지와 홍수 통제의 주무부처는 환경부와 행전안전부 등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통일부 장관들도 장마철을 계기로 현장을 방문해왔다.

임진강은 남북 공유 하천으로 북한의 댐 방류 사전통보, 기상·수문 자료 교환 등 남북의 공동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특히 임진강 유역의 약 60%가 북한에 속해 있어 한국 측의 원활한 수해·홍수 대비를 위해 북한의 사전 통보가 필요하다. 북한은 지난 2009년 무단 방류로 경기도 연천군 주민 6명의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황강댐 방류 시 이를 한국 측에 사전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010년 7월 2차례, 2013년 7월 한차례 등 모두 3차례를 제외하고 황강댐 방류 사전 통보를 한 바 없다.

통일부 장관의 임진강 유역 방문은 사전통보 합의를 지키라는 대북 메시지 발신에 그 목적이 있는 셈이다.

정 장관은 이날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수자원공사, 25사단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임진강 유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은 공유하천을 적대와 대결의 공간이 아닌, 서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나가는 평화와 공존의 협력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남북 간 양자적 그리고 국제기구 등을 연계한 다자간 협력을 통해 기후 위기 재해·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올해 장마철에도 한국에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를 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해 장마철에도 수차례에 걸쳐 황강댐 무단 방류를 했다. 남북 당국 간 연락 채널은 끊겨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재확인한 바 있어 북한의 이 같은 행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북한이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황강댐 방류에 대한 사전 통보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북한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출전을 위해 '내고향여자축구단'을 한국으로 파견했고 의료기기와 산림방재 약품, 한라봉 묘목 등 제주도의 대북 지원을 수용하기도 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최근 북한이 실용적인 측면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특정 분야에서는 '적대적 두국가'를 완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여 올해 사전통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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