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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04% 오른 6만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만달러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간신히 6만달러선에 재진입한 모습이다.
이같은 하락세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미국의 물가가 예상보다 쉽게 둔화되지 않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통상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경우 유동성이 줄어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도 악화됐다. 지난해와 올해 초 비트코인 랠리를 이끌었던 미국 현물 ETF는 최근 순유입 규모가 둔화했고 일부 거래일에는 순유출도 나타났다. 기관의 신규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가격 상승 동력이 부족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자금이 AI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 등 미국 증시로 대량 이동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미래를 둘러싼 전문가들의 전망은 극명히 엇갈렸다.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제러미 그랜섬 투자회사 GMO 공동창업자는 최근 한 방송에서 "비트코인은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점차 존재감을 잃고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며 폭발적으로 붕괴하기보다 작은 신음소리와 함께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며 비트코인 '종말론'을 제기했다.
반면 장기 상승 가능성을 예측한 전문가들도 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은 최근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 변수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기관 수요가 회복되면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 추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최근 조정은 시장 사이클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변동성"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채택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장기적인 투자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비트코인이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과 현물 ETF 자금 흐름, 기관투자자의 매수세 회복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5만달러대 박스권이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하며, 높은 변동성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