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무상 "언제든 적절 대응",韓수입물가·외국인자금 이탈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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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시기도 시기인 만큼 구체적인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면서도 "언제라도 적절하게 대응한다"고 말했다. 일본 당국이 환율 수준 자체보다 급격한 변동 속도와 투기적 움직임을 문제 삼아온 만큼, 162엔대 진입은 개입 경계선을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엔저의 직접 원인은 미일 금리차다. 미국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행은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1.0% 정도로 인상했지만, 향후 인상 속도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금리 차이가 여전히 큰 만큼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 정세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미국과 이란의 전투 종결을 향한 최종 합의 협의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시장에서는 '유사시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여기에 30일은 일본 기업의 해외 송금과 자금 결제가 몰리는 이른바 '5·10일'에 해당해, 기업들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조달하는 실수요도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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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같은 강달러 압력권에 들어가 있다. 원·달러 환율은 1540원대에서 움직이며 고환율 부담을 키우고 있다. 엔화 약세가 더 가파르기는 하지만, 원화 역시 미 금리상승 관측과 중동 리스크, 외국인 자금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이 달러 강세와 엔저를 동시에 맞고 있다는 점이다. 원화 약세는 원유·가스·식량 등 달러 결제 수입품 가격을 끌어올려 국내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원자재와 부품 수입 비용이 늘고, 외화부채가 있는 기업은 이자와 상환 부담도 커진다.
엔저는 또 다른 부담이다. 100엔당 원화 환율은 954원 안팎으로, 엔화가 원화보다 더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본 여행과 소비재 구매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자동차·기계·전자부품 등 한국과 일본 기업이 경쟁하는 분야에서는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더라도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하지 않다. 일본의 개입으로 엔저 속도가 완화되면 아시아 통화 전반의 불안 심리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반대로 개입에도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으면 시장은 강달러 추세가 더 강하다고 받아들여 원화에도 추가 압력을 줄 수 있다.
한국 외환당국으로서는 원화 자체의 변동성뿐 아니라 엔저와의 상대가격도 함께 봐야 하는 국면이다. 달러당 원화가 1540원대에 머무는 가운데 엔화가 162엔대까지 밀리면서, 한국 경제는 수입물가 상승과 대일 가격경쟁력 약화라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