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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24시간 시대…이호성號 ‘외환 명가’ 경쟁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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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7. 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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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거래 일 평균 5억달러…환율 변동성에 거래 급증
외환시장 24시간 체제로 수익성 제고 기대감 높아져
고환율 국면 장기화 변수…2분기 평균 환율 15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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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국내 외환시장이 24시간 체제로 전환되면서 하나은행의 외환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외환거래 손익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가장 크게 개선된 데 이어 외환거래 규모와 기업 외환금융도 빠르게 확대되며 '외환 명가'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외환시장 거래시간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하나은행의 강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원·달러 외환시장 24시간 운영 체제 전환에 맞춰 딜링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야간 거래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24시간 거래가 시작된 지난 6일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하나 인피니티 서울을 찾아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정부는 국내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을 글로벌 시장과 일치시켜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야간에 발생한 대외 변동성이 개장 직후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환율이 급등락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24시간 거래 체제를 도입했다. 거래시간이 늘어난 만큼 오랜 기간 외환 부문에서 경쟁력을 쌓아온 하나은행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나은행의 외환 경쟁력은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나은행의 외환 관련 손익은 1012억원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1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124억원 개선된 것이다.

외환 관련 손익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의 기업용 외환거래 플랫폼인 '하나 FX 트레이딩 시스템'을 이용하는 기업 고객은 2024년 말 약 3500개사에서 올해 상반기 말 2만2000개사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량도 3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늘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도 취임 이후 외환 사업의 무게중심을 단순 트레이딩에서 기업금융·무역금융과 연계한 종합 외환 서비스로 넓히는 데 주력해 왔다. 그 결과 하나은행의 지난 1분기 외화대출금은 37조3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전분기 대비 7.2% 늘었으며 외국환 매입 규모도 5조52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1% 증가했다. 기업이 원자재나 설비 등을 수입할 때 활용하는 무역금융 규모(내국수입유산스)도 5조5684억원으로 27.4% 늘었다.

다만 고환율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자본비율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에만 823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을 인식했다.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웃돌면서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과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 자본 적정성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기 평균 환율이 1500원을 넘어가는 것은 1998년 1분기(1596.8원) 이후 28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 국면과 높은 변동성이 지속됨에 따라 시장 지표를 일 단위로 모니터링하며 환율 변동이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상시 점검 중"이라며 "대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RWA 증가 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보통주 자본비율 등 주요 자본 적정성 지표가 견조한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관리 체계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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