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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지정학적 위기 속 韓 경제의 길 찾는다… 성균관대에 모인 글로벌 석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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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7. 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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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거시금융·신경제 패러다임 집중 진단
물가 충격부터 ‘피지컬 AI’까지 심층 분석
성균관대 심포지엄
15일 인공지능, 거시금융, 그리고 새로운 경제를 주제로 열린 특별 심포지움에서 백채원 성균관대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손강훈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단순한 디지털 도구를 넘어 물가, 금융시장, 산업 생산 현장, 나아가 국제 질서까지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경제적 대전환의 실체를 학술적·실무적 관점에서 짚어보는 특별한 논의의 장이 성균관대학교에서 펼쳐졌다.

성균관대학교 경제연구소(SERI)와 글로벌금융리서치센터(GFRC)는 15일 오후 1시 성균관대 다산경제관에서 '인공지능, 거시금융, 그리고 새로운 경제(AI, Macro-Finance, and the New Economy)'를 주제로 특별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14일부터 오는 24일까지 11일간 이어지는 '2026 SKKU 국제학술대회'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이번 심포지엄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장경제의 작동 원리를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김준영 성균관대 전 총장(현 명예총장·전 학교법인 이사장)이 직접 좌장을 맡아 거시경제와 금융, 정책 분야를 아우르는 심도 있는 통찰을 이끌어냈으며, 심포지엄에 참여한 한국과 미국의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AI 시대가 마주한 4대 핵심 의제를 집중 진단했다.

우선 물가와 금융시장의 상관관계를 다룬 백채원 성균관대 교수와 토드 메서(Todd Messer)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와 실물 경제' 발표를 통해 물가 데이터가 시장에 미치는 비대칭적 반응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물가 상승의 '출처'를 수요형과 공급형으로 구분해 해석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향후 AI 투자로 인한 비용 압력이 금융긴축과 경기둔화에 미칠 파급효과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물 산업 현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다뤄졌다. 이정환 한양대 교수는 한국 경제의 도약 카드로 '피지컬 AI(Physical AI)'를 지목했다. 이 교수는 공장·물류·조선소 등 우리 경제의 강점인 제조업 현장에 AI를 결합하는 것이 챗봇 서비스보다 한국 경제에 더 직접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송수영 중앙대 명예교수는 'AI 생산성 역설'을 비판적으로 점검했다. 송 교수는 "AI 투자가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하락시키는 'J자형' 경로를 보일 수 있다"며 기업들이 단순한 홍보를 넘어 조직과 공정의 실질적인 재설계를 통해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한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지정학적 분절 속 경제 협력'을 화두로 던지며, 단순한 기술이전을 넘어 상대국과의 제도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단계별 검증 체계가 구축돼야만 진정한 '평화 배당'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포지엄에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축사를 통해 AI 시대의 공정경쟁과 국가 성장전략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논의의 무게를 더했다. 행사를 총괄한 류두진 성균관대 경제연구소장 겸 GFRC 센터장은 "AI 정책은 더 이상 연구개발 지원에 머물지 않고, 통화·경쟁·금융안정·외교 전략이 결합된 '종합 경제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이 포함된 '2026 SKKU 국제학술대회'는 150편의 융복합 논문 발표와 세계적 석학들의 기조강연으로 구성된 대규모 지식 축제다. 성균관대의 핵심 가치인 '인의예지'를 바탕으로 AI 시대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모색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오는 24일까지 본격적인 미래 문명 진단을 이어간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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