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장민영의 승부수…AI 혁신으로 생산성 높이고 기업금융 키운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15010005831

글자크기

닫기

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7. 15. 18:2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디지털그룹, AX전략그룹으로 재편…AI 컨트롤타워 구축
생산적포용금융부 신설하며 벤처·투자 공급 확대 확대
'장민영 체제' 본격 출범…하반기 수익성 확대 첫 시험대
clip20260715170207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5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BK코스닥 붐업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IBK기업은행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첫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은행의 사업 구조를 기존의 중소기업 대출 중심 정책금융에서 생산적 금융·AI 기반 심사·투자금융을 결합한 체제로 전환하려는 구상을 드러냈다. 생산적 금융 공급을 확대하면서 AX로 업무 효율성과 위험관리 역량을 높이고, CIB·글로벌투자·연금 부문을 강화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생산적 금융 부문에서 실행력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수익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가 장민영 체제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생산적 금융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고, AX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체계를 재편했다.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전담하는 '생산적포용금융부'를 신설하고, 디지털그룹을 'AX전략그룹'으로 재편, AX 컨트롤타워까지 구축하며 AI 전환에 힘을 실었다. CIB그룹에는 여러 조직에 흩어져 있던 글로벌투자 기능을 모았고, 자산관리그룹에는 연금사업본부를 배치했다. 그룹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부문' 제도도 새로 도입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장민영 행장이 제시한 '30-300 프로젝트'를 실행할 조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장 행장은 오는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300조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AI 기반 지능형 여신 심사 등의 체계 구축을 강조하는 등 AI 전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담보 중심의 대출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고, 대출과 투자·자본시장 지원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정책금융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디지털그룹을 AX전략그룹으로 재편한 것은 생산적 금융의 집행 효율성과 위험관리 역량을 함께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과 정책자금 집행 등 절차가 복잡한 업무의 비중이 높다.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심사 시간을 줄이고 부실 징후를 조기에 포착한다면 자금 공급을 확대하면서도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릴 수 있다.

AX가 생산적 금융을 지원하는 업무 기반이라면 CIB그룹의 글로벌투자와 자산관리·연금 조직 재편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겨냥한 포석이다. 글로벌투자 기능을 CIB그룹에 집약해 기업대출 고객을 투자·해외금융 거래로 연결하고, 연금사업본부를 자산관리그룹에 배치해 WM·신탁·연금 간 연계 영업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정책금융 확대에 따르는 비용 부담을 고려해 수수료와 투자이익 등 비이자 기반도 함께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부행장 인사에서도 실행력을 중시한 장 행장의 인사 기조가 드러났다. 혁신금융부장과 지역본부장을 거친 이동운 부행장은 AX전략그룹장을 맡아 AI 전략을 여신과 영업 현장에 적용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략·자금·글로벌 업무를 두루 경험한 정광석 부행장은 글로벌사업그룹장으로서 해외사업과 글로벌투자 확대를 이끈다. 30년 이상 영업 현장을 경험한 정은지 부행장은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에 선임돼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맡는다.

관건은 이번 조직 개편이 생산적 금융 공급 확대와 함께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기업은행의 올해 1분기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6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4000억원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24.4%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연체율은 0.89%에서 0.95%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자금 공급과 건전성 관리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 셈이다.

산업은행과 시중은행들도 첨단산업과 기업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기업은행이 단순 대출 공급만으로 차별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기업은행의 강점인 중소기업 거래 데이터와 영업 현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기업을 발굴하고, 대출 중심의 지원을 투자와 자본시장 금융으로 확장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채종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