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상호 원조 강조 우호조약, 전략적 방향 제시 주장 유사시 자동개입 군사적 연대도 부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왕후닝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만나 북-중 우호조약의 전략적 성격을 강조했다. 더불어 북한과 중국 간의 혈맹 관계 역시 각별하게 언급했다. 양국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이 담긴 우호조약을 내세워 군사적인 연대를 부각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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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왕후닝 중국 정협 주석을 접견했다./신화(新華)통신.
양측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왕 주석이 이끄는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을 16일 접견했다. 중국 당정 권력 서열 4위인 왕 주석은 15일부터 17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접견에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전한 '축원과 동지적 인사'에 사의를 표하고 왕 주석에게 '시 주석에게도 인사를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중 우호조약에 대해 "두 나라 관계의 전략적 성격을 정의하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해주는 국가 간 조약"이라면서 "조중(북중) 양국의 근본 이익을 수호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서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주석은 이에 "정치적 상호 신뢰와 양자 연대를 증진하고 협력과 협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왕 주석과 대표단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김정일 입상에 헌화하면서 방명록에 "중조친선은 대를 이어 전해질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16일 열린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연회에는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참석해 "조중 친선은 두 당, 두 나라 최고 수뇌들의 직접적인 영도 아래 새로운 발전 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전직 외교관인 J모씨는 "최근 북한과 중국이 우호조약의 핵심인 상호원조, 즉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정신을 재확인하고 있다. 한미일 밀착 및 미국의 압박에 맞서 북중이 언제든 전략적으로 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