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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 폭스가 19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7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캐머런 영(미국·9언더파 271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AFP·연합 |
라이언 폭스(뉴질랜드)가 단 22초 만에 우승 퍼트를 마무리하는 과감한 승부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거침없는 '속사포 퍼팅'이 디오픈 우승을 완성했다.
폭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7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캐머런 영(미국·9언더파 271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함께 우승 상금 320만 달러(약 47억원), 그리고 '올해의 챔피언 골퍼(Champion Golfer of the Year)'의 영예를 안았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갈렸다. 폭스는 약 3.6m 버디 퍼트를 앞두고 긴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 공을 살핀 뒤 약 22초 만에 스트로크를 단행했고, 공은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마지막 순간에도 주저하지 않는 과감한 결정이 클라레 저그를 품게 한 결정적 장면이었다.
이번 우승은 폭스의 극적인 역전 드라마이기도 했다. 그는 1, 2라운드를 공동 52위로 마쳐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지만,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남자 메이저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워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종일에도 후반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폭스는 1964년 디오픈 우승자 밥 찰스, 2005년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뉴질랜드 국적의 메이저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폭스는 경기 후 "어젯밤 아이들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우승 트로피를 가져와 달라'고 하더라. 아이들에게 가져다줄 멋진 선물이 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준우승은 최종 라운드에서 64타를 몰아친 캐머런 영에게 돌아갔다. 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벙커에 발목을 잡히며 보기를 범해 연장 기회를 놓쳤다. 3라운드 선두였던 샘 번스(미국)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4위(7언더파 273타)에 그쳐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고,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279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김시우가 가장 돋보였다. 최종 라운드 전반 한때 단독 선두까지 오르며 한국 선수 최초 디오픈 우승에 도전했지만 후반 11번과 12번 홀 연속 보기를 시작으로 흔들리며 공동 6위(6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2025년 PGA 챔피언십 공동 8위를 넘어서는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을 새로 썼고, 55만883달러(약 8억2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임성재는 4언더파 276타로 브라이슨 디섐보와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