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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개입’ 논란 뻔한데…李, 與‘청년 기탁금’ 비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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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7. 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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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 축사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 예비경선 기탁금 인상은 청년 당원들의 출마를 막는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이 '당무 개입' 논란을 감수하고 직접 목소리를 낸 이유는 최근 정부와 청와대의 청년 정책 드라이브와 맥이 닿아 있다. 내년도 800조원대 '슈퍼예산'에 청년 예산을 대거 배정하고, 기존 청와대 청년 담당관에 더해 최근 청년미래비서관을 신설해 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정부와 청와대가 '2030세대'를 집중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연일 발신하는 가운데, 혹여 여당의 행보가 정부의 청년 정책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민주당 기탁금 인상을 언급하며 "특히 청년들은 부담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당의 재정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청년들의 어려움과 정책적 배려의 필요성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혹여 이걸 당무 개입이라 지적하실 분도 계실 수 있는데, 현행법과 당헌 당규상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소속 정당의 당무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게 돼 있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무 개입'이라고 비판한 댓글에 다시 관련 법 등을 거론하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은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기탁금을 기존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4배 올렸다. 이에 청년과 정치 신인들 사이에서 "돈 없는 사람은 나오지 말라는 거냐"는 반발이 쏟아지자,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기탁금 인상은 최근 정부와 청와대 기조와도 어긋난다. 정부는 지난 13일 800조원대 내년 예산안을 발표하며 청년 일자리 20만개 창출, 공공임대 청년 우선 배정, 청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 소득 요건 완화 등 청년들에게 국가 예산을 대거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에게 일자리부터 주거, 자산 형성까지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청년 정책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에 역행하는 행보를 보이자 이 대통령이 청년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서둘러 당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X 게시물은 선거공영제의 취지와 청년 정치 참여에 대한 원칙적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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