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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영등포구…방학 돌봄 공백, 아이들 끼니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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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07. 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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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300명 무상 지원
남부교육지원청-영등포구청 협력
돌봄회의
서울시교육청 산하 남부교육지원청이 영등포구와 손잡고 이번 여름방학부터 '방학 중 초등 돌봄·교육지원 사업'을 운영한다./시교육청
방학 때마다 갈 곳 없던 저학년 아이들에게 매일 점심 한 끼와 배움을 함께 챙겨주는 돌봄사업이 서울 영등포구에서 시작된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남부교육지원청은 영등포구와 손잡고 이번 여름방학부터 '방학 중 초등 돌봄·교육지원 사업'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맞벌이·다문화가정 등 방학 중 돌봄이 어려운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매일 점심과 80분짜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영등포구 관내 초등학교 8곳, 약 300명이 참여한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앞서 교육부가 주관한 '방학 중 초등 돌봄·교육지원 공모사업'에서 우수사례로 뽑혀 사업비 3억원을 확보했고, 이를 발판으로 여름·겨울방학 두 차례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두 기관이 각자 강점을 살려 나눠 맡는다. 남부교육지원청은 다문화학생 밀집도가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자체 제작한 '세계 그림동화 동영상'으로 다문화 감수성·한국어 교육을 진행하고, 영등포구청은 돌봄 수요는 많지만 운영 여력이 부족한 대규모 학교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한다.

정부 국정과제인 '온동네 초등돌봄' 취지에 맞춰 사회적협동조합 행복한학교희망교육, 사단법인 따뜻한 마음 등 지역기관과 연계해 38개 프로그램 풀을 구성했고, KB금융공익재단과는 놀이와 금융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점심은 구 소재 여성기업 다다쿱과 협력해 매일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을 제공하며, 매주 수요일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꾸민 '수요 특식 데이'를 운영한다. 프로그램 기획과 중식 제공 등 행정업무는 교육지원청과 구청이 전담해 학교 부담을 줄였고, 참여 학교마다 운영실별로 돌봄 지원인력 1명씩을 배치했다.

사업에 참여한 한 초등학교 교장은 "방학 중 자칫 방치될 수 있는 돌봄공백을 해소해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3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맞벌이라 방학마다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마음을 졸였는데, 이제 안심하고 출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환용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방학이 어떤 아이들에게는 충전의 시간이지만, 어떤 아이들에게는 외로움과 결핍을 견뎌야 하는 시간일 수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돌봄이 필요한 저학년 학생들의 건강한 일상과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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