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제구 안정세 뚜렷…오랜 도전 끝 MLB 생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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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팀이 1-10으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3.00으로 낮췄다. 빅리그 데뷔 이후 세 번째 등판이다.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저스틴 딘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곧바로 마이클 콘포토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흐름을 되찾았다. 이후 마이클 부시와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케빈 알칸타라를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니코 호너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고우석은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1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12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이날까지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데뷔 초반 적응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부분은 위기관리 능력이다. 첫 등판에서는 긴장감 속에 다소 경직된 모습이 있었지만, 경기 수를 거듭할수록 변화구 제구가 안정되고 승부처에서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이 늘고 있다. 이날도 1사 만루 어려운 상황에서 삼진과 땅볼로 이닝을 끝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고우석이 빠르게 빅리그에 적응하는 배경으로는 풍부한 마무리 경험이 꼽힌다. KBO리그에서 수년간 클로저를 맡으며 수많은 압박 상황을 이겨낸 경험이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고 구속보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활용한 완급 조절, 공격적인 승부가 살아나면서 미국 타자들과의 승부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미네소타 역시 당장 마무리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고우석을 시험하며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큰 점수 차 경기에서 경험을 쌓게 한 뒤 점차 접전 상황으로 역할을 확대하는 수순이다. 현재까지 등판 내용만 놓고 보면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아직 표본은 많지 않지만, 고우석은 등판할수록 안정감을 더하며 빅리그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후반기에도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필승조 진입은 물론 미네소타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안타 경기를 작성했고, 팀은 19-2로 크게 이겼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3(342타수 104안타)이 됐고, 팀은 3-6으로 역전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