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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시장 축소 뚫은 효성티앤에스…조현준식 ‘고부가·글로벌’ 전략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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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7.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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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10%대…실적 턴어라운드
환류기·TCR 등 고부가 전환 적중
조현준 '솔루션' 철학…대형은행 뚫어
사진자료1. 효성 조현준 회장 프로필 사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효성
비현금 결제 확산과 은행 점포 축소로 전통적인 금융자동화기기(ATM)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효성티앤에스가 선제적인 체질 개선으로 실적 반등 중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의 글로벌 파트너십 경영 기조와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 재편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2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효성티앤에스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648억원, 영업이익은 1497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60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024년 4.3%에서 2025년 10.2%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수익성 개선은 재무구조 안정화로 이어지고 있다. 우수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2025년 1957억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한 효성티앤에스는 2024년 4279억원이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이 2025년 2246억원으로 절반가량 축소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81.35%에서 167.22%로, 차입금의존도는 46.75%에서 31.18%로 하락했다.

이는 시장 변화를 읽어낸 후 선제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큰 힘이 됐다. 효성티앤에스의 주력 상품인 ATM은 비대면 거래 확산에 따른 은행 지점 축소로 기본형 출금기 수요가 둔화하는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에 효성티앤에스는 은행권이 지점 운영비 절감을 위해 창구 업무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단순 출금기 대신 현금 입출금이 모두 가능한 환류기와 창구용 현금자동화기기(TCR) 등 고기능·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주력 상품을 전환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특히 고부가 제품 전략이 폭발적인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현준 회장이 그룹 전반에 이식한 '글로벌 파트너십'과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진화라는 경영 철학이 궤를 같이하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은 중공업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최고경영진과 교류하며 단순 기기 공급을 넘어 현지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러한 그룹의 핵심 경영 기조는 효성티앤에스의 현지 밀착형 영업 전략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2025년 글로벌 ATM 판매량 기준 점유율 19%를 기록하며 세계 3위 지위를 굳힌 효성티앤에스는 북미와 중남미 핵심 대형 은행들과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2025년 미국 시장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글로벌 핵심 은행들을 상대로 고부가 환류기 판매를 대폭 늘렸으며, 성공적인 판가 인상까지 이뤄냈다. 멕시코에서도 HSBC 등 대형 은행 대상 판매가 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유럽 지역에서도 주요 금융기관 대상 판매 확대로 높은 이익률을 방어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축소 우려 속에서도 고부가 상품군을 앞세워 글로벌 심장부인 북미와 유럽 대형 은행을 뚫어낸 것은 단순 공급자를 넘어 파트너로 거듭나려는 그룹의 뚝심 있는 경영 철학이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결과"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대형 금융기관과의 확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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