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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美 건너가 ‘AI 빅테크’ 회동… 남미서 희토류 공급망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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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7. 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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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美·남미 3국 순방
샘 올트먼·젠슨황 등 잇달아 만나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 협력 논의
호르무즈 항행 안전 국제연대 추진
브라질·칠레·아르헨 경제안보 외교
방산·핵심자원… 인프라 협력 모색
김용범 정책실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및 남미 순방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남미 3개국을 방문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귀국하는 11일간의 순방에 나선다.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벤처투자 협력을 구체화하고, 남미에서는 시장과 핵심자원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방미를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위한 한국의 기여 문제도 부각될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은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24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CEO를 잇달아 만나 AI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는 이들 빅테크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외 기업인과 투자자 150여명이 자리한다.

25일에는 실리콘밸리 주요 벤처캐피털 6개사와 만나 국민연금공단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미 벤처 생태계 연결과 K-스타트업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경제 일정과 함께 한미 안보 현안도 주목된다. 현재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위한 국제연대를 추진하면서 한국에 군함 파견 등 추가 기여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최근 특정 자산의 파견 요청은 없었다"면서도 협력 가능성은 열어뒀다. 한반도 대비태세와 국내법상 절차를 고려해 실질적인 기여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원유와 천연가스의 대외 의존도가 높아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다. 다만 군사 자산 파견에는 안보·법적 부담이 따르는 만큼 정부는 비군사적 지원을 포함해 기여 방식과 수위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일정을 마친 뒤 남미 경제외교에 나선다. 26일부터 29일까지 브라질을 국빈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브라질 비즈니스 테이블 등에 참석한다.

29일부터 30일까지는 칠레를 방문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와 구리·리튬, 방산·인프라 협력을 논의한다. 이어 다음 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찾아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리튬·셰일가스, 식량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22년 만이다.

청와대는 남미 3개국을 인구 2억8000만명, 국내총생산(GDP) 3조 7000억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평가하며 브라질의 희토류·방산, 칠레의 구리·리튬·인프라, 아르헨티나의 셰일가스·농축산 분야로 경제안보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3일 귀국한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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