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화려함 덜어내고 생계형 배우 남미에 몰입
김시아·김선영·김영민 합류…끈끈한 가족극 완성
|
5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지원 감독과 배우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 김선영, 김영민이 참석했다.
오는 9월 2일 개봉하는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와 남미(하지원)가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의 등장으로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가족 이야기다.
이지원 감독은 화투패 '비광'에 그려진 개구리에서 작품의 출발점을 찾았다. 급류에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수양버들을 붙잡으려는 모습이 영화 속 가족과 닮았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미쓰백'이 여성과 아이의 연대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그 이야기를 가족으로 넓히고 싶었다"며 "각자의 방식으로 버티며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담았다"고 말했다.
류승룡이 맡은 중구는 한때 최고의 야구선수였지만 지금은 딸을 지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아버지다. 류승룡은 "성공을 맛본 사람들이 추락한 뒤 가족으로 뭉치면서 힘을 내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며 "중구는 투박하고 서툴지만 오직 딸만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원은 한때 톱스타였지만 추락한 뒤 생계형 배우로 살아가는 남미를 연기했다. 그는 "대본을 읽자마자 인물들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남미가 가족과 함께 추락과 구원을 맞이하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준비하면서는 기존 이미지를 덜어내는 데 집중했다. 하지원은 "무언가를 더하기보다 남미의 삶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며 "삶을 이겨내기보다 처절하게 견디는 모습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고 돌아봤다.
영화 '담보' 이후 6년만의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준비한 덕분에 현장에서는 오히려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힘든 역할이었지만 작품을 마친 뒤 배우로서 자유로워진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비광'은 지난 2021년 크랭크업 해 개봉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개봉이 늦어진만큼 이 감독은 편집과 음악 등 후반 작업에 공을 들였다. 그는 "시간이 지난 작품이라는 편견보다 영화 자체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