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적 부유층·해외 방문객·포상자 방문 위한 노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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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항공기 이동정보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지난달 23·27·30일과 지난 3일 평양~원산갈마를 1차례씩 왕복했다. 이는 1주일 두 번꼴의 운항으로, 정기 노선으로 편성될지 주목된다. 조선중앙TV도 지난 2일 북한 피서객들이 고려항공 여객기를 통해 원산갈마 공항에 도착한 소식을 전하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근로자들로 흥성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원산갈마공항은 군용 비행장으로 활용되다가 지난 2015년 민간 공항으로 확대 재개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곳의 국내외 여객기 수요는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고려항공 여객기의 왕복 비행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간 연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원산갈마관광지구는 북한이 지난해 7월 개장한 대형 리조트 단지로 2만 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할 경우 적자 운영에 시달릴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북한이 방북 해외 인사, 국가 공로자 등 특정 관광객을 실어 날으려는 내수용으로 항로를 점검 중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북한 내 자본가 등 경제적 지위가 높은 인사들을 겨냥한 조치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개정된 헌법 70조에 주민들의 휴식 권리를 밝히면서 기존 '국가비용에 의한 정휴양제' 표현에서 국가 책임 부분을 삭제한 바 있는데, 이는 부유층의 원산갈마해안 관광을 유도, 그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는 분석이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철도나 자동차 도로 등 북한의 교통 인프라가 열악해 평양에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방문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며 "경제적 여유가 있고 소비 욕구가 있는 계층을 위해 항공기를 띄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 실장은 "북한이 헌법 70조 개정을 통해 주민들의 '정휴양제'를 국가가 보장하겠다는 표현을 삭제한 것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같은 곳을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개방한다는 의미"라며 "일반적인 주민들이 국내 이동을 위해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평양∼원산갈마 노선이 향후 정기편으로 운영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려항공 홈페이지에는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국제선 취항지만 올라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