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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계 이어 캐나다 총리까지, 인판티노 회장 불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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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8. 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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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등 지분 매각 계획에 신뢰 땅바닥
지도부 긴급 회동, 4연임 계속 추진할 듯
Morocco FIFA Infantino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26 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말라위-잠비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 AP 연합
월드컵 등 주요 대회의 지분 매각을 시도했던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연임의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사퇴·불신임 압박이 각국 축구계에서 정치권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주요 프로축구 리그의 협의체인 유러피언리그가 FIFA의 거버넌스 개혁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유러피언그리는 이날 인파티노 회장의 지분 매각 계획이 '위험한 구상'이라고 지적하며, 그가 주도하는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전 세계 축구계에서도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불신임 목소리가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은 "FIFA 지도부는 신뢰를 잃었다"며 그를 직격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도 지분 매각 시도에 대해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해당 계획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이 그에 대한 불신임하기로 했고 웨일스축구협회(FAW),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례적으로 국가 정상의 공식 입장 표명도 나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분명히 나는 인판티노 회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이는 인판티노 회장의 계획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인 조슈아 쿠슈너가 설립한 회사가 핵심 투자자로 지목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민간 투자자와 함께 월드컵을 운영하는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축구계가 반발하자 이를 철회했다.

2016년 2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뒤 사실상 세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인판티노 회장은 이전에도 무리한 계획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2018년 소프트뱅크 등의 투자를 유치해 새로운 국가대항전을 만들려고 했던 계획과 월드컵을 2년 주기로 개최하려던 계획은 축구계의 반발 속에 무산됐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48개국 확대 개최에 성공했지만, 또다시 민간 자본과의 연결을 시도하다가 불신임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내년 3월 회장 선거에서 4번째 임기를 위한 연임에 나서는 인판티노 회장은 물러날 뜻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모로코에서 지도부 긴급 회동을 가졌다. FIFA는 참석자들이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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