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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답 있다” 현대차·기아, 전국 18곳 브랜드 거점 키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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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8. 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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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국 18곳서 브랜드 체험공간 운영
현대모터스튜디오, 제네시스 스페이스 등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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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리뉴얼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의 모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국 주요 거점에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확대하며 고객 접점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량을 판매하는 전시장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진화시키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기아가 전국에서 운영 중인 전용 브랜드 체험 공간은 총 18곳에 달한다. 이들 공간은 각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기술력, 라이프스타일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핵심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브랜드 경험 확대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첫 번째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선보인 이후 하남, 고양, 부산 등으로 거점을 확대해 왔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개관 6년 만에 누적 방문객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자동차 테마파크를 넘어 지역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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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레드 닷 어워드' 최우수상&본상 현대자동차 'UX 스튜디오 서울'./현대차
단순 전시를 넘어 브랜드 경험의 기능적 확장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강남대로 사옥에 위치한 'UX 스튜디오 서울'은 기존 비공개 연구시설을 일반에 개방한 세계 최초의 상시 고객 참여형 UX 연구 공간인데, 이곳은 고객이 차량 개발 과정에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인정받아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디지털 솔루션 분야 최우수상을 비롯해 3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브랜드 철학인 '장인정신'에 지역의 문화와 역사성을 접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제네시스 강남'을 시작으로 수지와 하남, 안성에 전용 거점을 구축했다. 또 지난해 문을 연 '제네시스 청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브랜드 전시관이자 첫 지방 거점이다. 청주의 대표 문화유산인 직지와 한지를 공간 디자인에 반영했고, 이 같은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리테일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는 연내 광주광역시 서구에 '제네시스 광주'를 추가 개관하며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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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레드 닷 어워드' 최우수상&본상 제네시스 '제네시스 청주'./현대차
기아도 전동화와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시대에 맞춰 체험형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인천과 부천, 광주, 원주, 시흥 등 전국 6곳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Kia360'과 전기차 특화 공간인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를 통해 차량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안하고 있다.

이 같은 브랜드 체험 전략은 해외 거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베이징과 자카르타에서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하이와 프랑크푸르트에는 UX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제네시스 역시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를 비롯해 런던과 뮌헨, 취리히, 두바이 등 주요 도시에서 브랜드 거점을 운영하며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차량을 구매하지 않은 잠재 고객이나 미래 소비자에게도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해 호감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신차 구매와 재구매로 이어지는 '록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고객 중심의 브랜드 경험과 공간 디자인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우수한 디자인 및 마케팅 역량으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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